[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서울 용산구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현직 경찰관이 마약거래를 한 정황이 나온 것과 관련, 경찰이 철저한 수사와 내부 통제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8일 서면으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관련해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이 이러한 사건에 연루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 점 의혹 없이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경찰관의 마약범죄 연루 예방과 내부단속 및 교육 대책이 추진되는지 묻는 질문에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고 마약류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원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관인 A경장은 지난달 27일 오전 5시쯤 용산구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경찰은 현장에 있던 인원 중 15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후 참석자가 추가로 밝혀져 현재까지 2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경장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마약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해 거래를 시도한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서부지법은 14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사 한 '집단 마약' 모임 의혹을 받고 있는 피의자 A씨가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위해 11일 오전 서울 서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2023.09.11 yym58@newspim.com |
이르면 이번주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경찰 조직 개편안에 대해 윤 청장은 "구체적인 안이 확정되면 소상히 공개하겠다"며 짧게 답했다.
윤 청장은 지난 4일 경찰청 일일회의에서 "9월 18일(월요일) 시작되는 주에 조직개편안을 확정지어 국무회의를 거치고 관련 절차를 밟다보면 10월로 넘어가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 부정 채용과 관련한 수사 의뢰에 대해서는 "최근 권익위가 대검찰청에 고발 및 수사의뢰를 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1일 최근 7년간 선거관리위원회의 공무원 경력채용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58명의 부정합격 의혹 등 총 353건의 채용비리를 적발했으며 312건은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대전에서 발생한 신협 강도 사건 피의자를 베트남에서 검거하는 과정에서 베트남 공안과 공조를 통한 신속한 조치가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피의자의 베트남 도피를 확인하고 긴급히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받아 현지 공안에 통보하고 제3국 추가 도주를 방지하는 등 신속한 조치가 주요했다"면서 "피의자 출입국 기록과 주변인 탐문 분석을 통해 피의자가 베트남 지리에 밝지 않고 도박을 즐겨하는 점에 착안, 현지 카지노 출입에 대비한 것이 중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40대 피의자 A씨는 지난달 18일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서 흉기로 직원을 위협해 3900만원을 빼앗았다. 범행 직후 베트남 다낭으로 도주했으나 경찰은 베트남 공안과 공조로 탐문수사를 진행하고 이후 공개수배로 전환한지 사흘만인 지난 10일 오후 현지 한 호텔 카지노에서 A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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