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한-산마리노 정상회담을 갖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총력전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산마리노의 스카라노·토니니 집정관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고대 로마 공화정의 전통을 계승하는 집정관은 상징적인 국가원수이며, 2000년 양국 수교 이후 첫 정상회담이다.
산마리노는 이탈리아 내륙 국가로 인구 3만3000여명인 소국이지만,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으로서 엑스포 개최지에 대한 투표권을 갖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시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산마리노 정상회담에서 스카라노 집정관, 톤니니 집정관과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9.19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 인권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이자, 국제무대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산마리노와 양자회담을 갖게돼 기쁘다"며 "양국 간 관광협력 양해각서(MOU)가 조속히 체결돼 관광 분야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가진 산마리노와의 관광협력 MOU가 조속히 체결돼 관광 분야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스카라노·톤니니 집정관은 "양국 경제협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중과세방지협정, 투자보장협정 등 양국간 경제협력에 필요한 법적 틀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집정관은 "최근 산마리노와 한국 평창군간 우호 교류약정이 체결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산마리노 간 관광과 인적 교류 증진, 그리고 통상 분야의 교류 증진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K-컬처와 산마니로의 문화산업 잠재력이 합쳐진다면 문화·창조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련 분야 협력을 긴밀히 소통하며 늘려나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4박 6일 일정으류 미국 뉴욕을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스리랑카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30여개국 이상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경제 협력 활성화, 부산엑스포 지지 유치 총력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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