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핌] 정상호 기자 = 올해 6년만에 가장 긴 추석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이 코로나 직전으로 수준으로 회복하고 국내여행은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자사가 수행하는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에서 이번 추석연휴 기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내여행 16%, 해외여행 4%'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국내·해외여행 모두 추석연휴가 10일로 가장 길었던 2017년(국내 28%, 해외 8%)보다는 낮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국내여행 계획률은 2017년 28%로 가장 높았고 2018~2021년 10% 안팎에 머물다 올해 급상승했다. 국내여행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 거의 꺾이지 않고 일정한 흐름을 유지한 것은 그동안 거의 불가능했던 해외여행의 대체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해외여행 계획률도 2017년 8%로 가장 높았으나 2018~2019년 4%선으로 하락했다. 이어 코로나 시기인 2020~2022년 최저 1%까지 내려갔다가 올해 다시 코로나 전 수준을 회복했다. 해외여행 인프라가 천천히 되살아나면서 4년만에 평년 수준이 됐지만, 올해 연휴가 2018, 2019년보다 길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완전한 회복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민화 컨슈머인사이트 연구위원은 "추석연휴 여행계획률이 크게 높아진 것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4일에서 6일로 연장된 효과가 크다"며 "해외여행이 이제 막 코로나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면 국내여행은 그 수준을 크게 넘어섰기 때문에 국내여행 활성화 효과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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