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5G 통신 분야에서 앞서가던 중국이 6G 통신기술에서도 앞서갈 태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2위 통신장비 기업인 ZTE(중싱, 中興)의 왕신후이(王欣晖) 부총재가 "한 달 반이 지나게 되면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와 6G와 관련해서 좋은 소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財聯社)가 21일 전했다. 3GPP는 국제 이동통신 기술 표준 제정 기구다.
왕신후이 부총재는 또한 "우리는 세계의 많은 친구들과 함께 상당히 중요한 일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말할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나게 되면 이 좋은 소식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은 왕 부총리의 발언이 일찌감치 6G 통신기술을 개발해 온 ZTE가 기술 개발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음을 암시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왕 부총리가 3GPP를 언급한 것을 두고, ZTE의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3GPP는 1998년 설립된 세계 최대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로 우리나라 삼성전자를 비롯해 퀄컴과 애플,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ZTE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의 이동통신 관련 기업과 단체가 참여한다.
ZTE는 2020년부터 6G 통신기술을 연구해 왔으며, 지난해 11월 6G 핵심기술 개념 시제품(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6G 통신이 상용화되면 5G 대비 10배 빠른 인터넷 통신이 구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중국을 비롯해 우리나라, 미국, 일본 등이 6G 통신 기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2위 통신장비 업체 ZTE[사진=바이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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