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부산엑스포는 국제사회의 패러다임을 경쟁에서 연대로 전환하는 가치지향적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0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뉴욕 체류 기간에 47개국 정상들을 만나 2030년 부산엑스포 개최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라고 지난주 미국 뉴욕 순방 성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부산엑스포는 국제사회의 패러다임을 경쟁에서 연대로 전환하는 가치지향적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사진=대통령실] 2023.08.29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해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의 성취를 과시하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성취를 전 세계가 공유하고 함께 나누는 연대의 엑스포임을 설명했다"라며 "부산엑스포를 통해 각 국가가 과학기술과 산업에 있어 도약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첨단 디지털 기반 엑스포를 통해 미래세대에게 첨단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접근과 활용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에게 부산이 6·25전쟁과 경제성장 과정에서 어머니의 탯줄 역할을 수해한 상징적인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뉴욕 순방 기간 중에 진행한 제78차 유엔총회 정기회기 기조연설에 대해 많은 국가들이 주의깊게 청취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들은 대한민국 정부의 '자유와 연대'라는 국정 기조가 외교 무대에도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어, 대한민국 정부의 국제적 역할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했다"라며 "저는 이런 점이 우리 엑스포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실제로 느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위기와 관련해선 "한국 정부가 국가 간의 개발격차, 기후격차, 디지털 격차 등 세 가지 분야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적극 기여할 것임을 밝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공적개발원조(ODA)를 과감하게 확대해 왔다"라며 "내년 한국의 ODA 예산 규모는 5년 전 대비 2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국 정부는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3억불 추가 공여 등 그린 ODA를 확대함으로써 기후위기 취약국들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라며 "또 원전, 수소 등 무탄소 고효율에너지의 이용을 확산하고, 국가간 기후격차 해소를 도모하기 위해 '무탄소(Carbon Free) 연합'의 출범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가 주도하는 '무탄소 연합'이 성과를 거둔다면 우리의 원전, 수소 분야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 거대한 신수출 시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개발격차, 기후격차와 더불어 디지털 격차는 국가 간 격차를 더욱 크게 벌리고 있다"라며 "대한민국이 강점을 지닌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디지털 취약국 국민들이 교육, 보건, 금융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 ODA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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