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낮고 지하철역도 들어선다고 하니 시세차익이 있지 않을까요. 신도시 조성이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생활 환경도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나아졌을것 같아서 청약에 도전해보려고요."
정부가 급등하는 집값을 잠재우기 위해 공급대책을 예고했지만 실수요자들은 부지런히 내집 마련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서울에서 시작된 분양열기가 수도권으로 번지면서 분양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서도 2기 신도시의 경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 상승 기조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4일 인천 청라동에 마련된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대기줄에 서있다. 2023.09.25 min72@newspim.com |
◆ 전용59㎡·85㎡ 국민주택·전용 104㎡ 민영주택…1458 대단지 조성
지난 24일 인천 청라동에 마련된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 견본주택을 찾았다. 낮 12시쯤 도착해보니 점심시간임에도 긴 대기줄이 늘어서 있었다. 대기줄에서 견본주택까지 들어가는데는 1시간 가량이 소요됐다. 주차장은 이미 만차 상태였고 뒤로 이어진 2차로 양 옆에는 차들이 늘어서 있었다.
자녀와 함께 온 가족단위 방문객부터 신혼부부, 중장년층 등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객들이 있었다. 대기줄에 서 있던 김모(40)씨는 "인천에 살고 있는데 검단신도시 랜드마크에 들어설 아파트라고 해서 청약을 넣어볼까 해서 구경왔다"면서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수도권 분양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도전해 볼만한 가격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견본주택 안으로 들어서니 가장 먼저 단지 모형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방문객들이 눈에 들어왔다. 맞은편 마련된 상담 부스 앞 대기공간에도 빼곡했다. 대기번호를 출력해주는 기계에 표시된 상담을 기다리고 있는 대기인원은 101명이었다.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는 인천도시공사와 DL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민간참여공공주택 사업이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10-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85㎡ 이하(59㎡, 84㎡) 국민주택과 전용면적 85㎡ 초과(104㎡) 민영주택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테라스 3개 동 포함) 총 145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59㎡A ▲59㎡B ▲84㎡A ▲84㎡B ▲84㎡C ▲84㎡T ▲84㎡PH ▲104㎡A ▲104㎡B 등이다. 이 중 현장에서 관람할 수 있는 평면은 59㎡B·84㎡A·104㎡A 3개 타입이다.
59㎡B 타입과 84㎡A 타입은 모두 방 3개·화장실 2개·거실·주방으로 구성돼 있었다. 59㎡B 타입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납공간이 적었지만 세탁기와 건조기를 평형으로 놓을 수 있게 베란다 구조가 널찍했다. 84㎡A타입의 확장된 안방의 경우 침대와 옷장을 넣어도 넉넉한 사이즈를 자랑했다.
104㎡A는 역시 전체적인 구조를 똑같았다. 다만 방마다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어 실용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4일 인천 청라동에 마련된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상담 부스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2023.09.25 min72@newspim.com |
◆ 교통 미비 아쉽지만 '101 역세권' 개발…"시세차익 예상"
교통편은 아직 미비하다. 특히 지하철이 없어 자차나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향후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선(101역) 개통이 예정돼 있지만 서울로 직접 연결되지 않는 점은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다만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가능성이 남아있는 점은 실수요자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요소다.
특히 단지가 위치하는 101역세권이 검단신도시 랜드마크로 계획된 점은 향후 집값 상승을 견인할 요소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법원, 검찰청, 법무법인(로펌), 변호사, 법무사 사무실 등이 밀집한 법조타운도 들어선다. 인천지방법원 북부지원 및 지방검찰청 북부지청 설치가 확정됐다.
시세차익이 예상된다는 점 역시 실수요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가 들어설 인천 서구 원당동에 위치한 '검단신도시푸르지오더베뉴' 전용 84㎡는 지난달 30일 7억5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2월 4억6500만원에서 3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호반써밋1차' 전용 84㎡는 지난달 6억6600만원에 거래됐다. '우미린더시그니처' 전용 84㎡는 지난 4월 6억9000만원에 손바뀜됐다. 각각 올해 1월 4억2900만원, 4억4230만원에 거래된 이후 2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신도시 조성이 이미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데다 부족한 교통 인프라도 서서히 갖춰지면서 청약 경쟁률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견본주택에는 개관 3일간 1만5000여명의 방문객들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기다렸던 단지로 분양가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왔었다"면서 "최근에 경쟁이 치열해진 신규 분양 열기가 이어지고 있어 단기간내에 조기완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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