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요트의 '리빙 레전드' 하지민이 날씨 탓에 마지막 레이스에 나서지 못하며 은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민은 지난 2010년 대회부터 2018년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지막날 날씨라는 변수에 막혀 4연패 꿈이 무산됐다.
한국 남자 요트 대표팀 하지민. [사진 = 대한체육회] |
27일 중국 저장성 닝보 샹산 세일링센터에서 예정됐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레이저급 최종 경주(메달 레이스)는 현지 기상 사정 탓에 열리지 않았다. 경기장에서 바람이 불지 않아 본래 시작 시간인 낮 12시로부터 지연됐다. 끝내 바람이 불지 않으며 경기가 취소됐다. 이 경우 직전 경기까지의 점수를 합산해 메달을 수여한다.
전날까지 펼친 11차 레이스 결과만으로 우승자를 가리게 돼 종합 2위(33점)를 달리던 하지민이 은메달을 받았다. 1위는 싱가포르의 로 준 한 리안(26점)이었다. 점수차는 마지막 메달 레이스로 뒤집힐 수 있는 7점이었다.
한국 여자 요트 대표팀 이영은. [사진 = 대한체육회] |
남자 윈드서핑 iQ포일급에 출전한 이태훈(보령시청)도 은메달을 땄다. 이날 취소된 19번째 레이스를 빼고 18차례 레이스에서 벌점 36점을 모은 이태훈은 중국의 비쿤(15점)에 이어 최종 2위를 차지했다. 또 여자 카이트보딩 종목에 출전한 이영은(부안군청)도 3위로 레이스를 마쳐 동메달을 땄다. 26일엔 2인승 혼성 요트 종목인 470급에서는 김지아-조성민(이상 부산광역시청) 조가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요트 대표팀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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