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최고의 강속구 투수 문동환도, 최고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도 대만 타자에게 두들겨 맞았다. 한국 타자들은 대만 선발 린위민의 공에 꽁꽁 묶였다. 류중일호가 대만에 덜미를 잡혀 4연패에 먹구름이 끼었다.
한국 남자야구는 2일 중국 항저우의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대만에 0-4로 완패했다. 슈퍼라운드를 가더라도 1패를 안고 시작해 4연패에 빨간불이 켜졌다.
문동주가 2일 열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대만 타자를 상대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 =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
류중일 감독은 이날 대만을 상대로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노시환(3루수)-강백호(지명타자)-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박성한(유격수)-김형준(포수)-김성윤(좌익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짰다. 선발은 문동주가 낙점됐다. 한화의 광속구 투수 문동주는 생애 처음으로 밟은 성인 국가대표 선발 등판에서 4이닝 2실점으로 패전의 쓴맛을 봤다.
한국은 1회초 공격을 득점 없이 끝낸 가운데 1회말 대만 선두타자 쩡종저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문동주는 후속타자 2명을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4번타자 리안커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2회, 3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한국은 5회말 마운드를 문동주에서 박세웅으로 교체했다. 박세웅은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최지민이 올라와 급한 불을 껐다. 최지민이 6회말 2사 주자 2, 3루 위기를 맞았다. 이번엔 박영현이 올라와 위기를 넘기고 7회까지 잘 던졌다.
한국은 0-2로 뒤진 8회말 고우석을 내세웠다. 우녠팅에겐 좌중간 2루타를 맞고 리하오위는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션하오웨이를 1루 땅볼로 잡아 한숨을 돌리고 2사 2, 3루가 됐다. 다음 린즈하오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하며 0-4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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