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대만에 뺨맞은 한국 남자 야구가 태국에 화풀이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 리그 B조 3차전에서 태국을 17-0, 5회 콜드승했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2승1패로 마쳤다.
한국 남자 야구 대표팀이 3일 열린 남자야구 조별리그 3차 태국과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 =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
한국은 승자승 원칙에 따라 대만-홍콩전 결과와 관계없이 대만에 이어 B조 2위를 확정했다. 5일 낮 1시 A조 2위와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르고 6일 낮 1시 A조 1위와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대만전에서 기록한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임하며 슈퍼라운드 4개 팀 중 상위 2개 팀이 결승에 진출한다.
아시안게임 야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규정에 따라 5회 이후 15점 이상, 7회 이후 10점 이상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선발 나균안은 4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홈런을 스리런 아치로 장식한 최지훈이 2타수 1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윤동희도 홈런 1개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1회부터 태국 마운드를 두들겨 2점을 뽑아냈다. 2회에는 화끈한 홈런포가 나왔다. 최지훈이 이번 대회 한국의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사 2, 3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윤동희가 백투백 홈런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비거리 110m짜리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3회에도 대포가 터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주원이 솔로 홈런을 추가해 7-0을 만들었다.
4회엔 10득점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무사 2, 3루에서 윤동희가 싹쓸이 우전 적시 2루타를 폭발하면서 9-0까지 벌렸다. 이어 무사 1, 2루 기회를 다시 잡은 뒤 문보경이 우익선상 적시 2루타, 강백호(kt wiz)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폭발하며 12-0으로 달아나며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태국 수비진의 연속 실책으로 한 점을 더 얻어 13-0을 만들었고 김성윤의 볼넷과 대타 박성한의 내야 땅볼, 대타 김지찬(삼성)의 중전 적시타 등으로 두 점을 더해 15-0 콜드게임 조건을 완성했다. 노시환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17-0까지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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