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산업

"한국 출고랑 60% 성장"...페르노리카, 한정판 위스키 첫 공개

기사등록 : 2023-10-04 16:15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글로벌 한정판 에디션, 한국에 첫 공개
작년 위스키 시장 50%대 성장...로얄살루트가 주도
위스키 수입량, 올해 최대치 경신 전망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글로벌 출시행사를 한국에서 연다는 자체가 한국이 얼마나 중요한 시장인 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주류기업 페르노리카가 한정판으로 선보이는 위스키 로얄살루트 리처드퀸 에디션2의 첫 출시국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로얄살루트의 본거지인 영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제품을 선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고가 위스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등 한국 소비자들의 위스키 사랑을 반영한 것으로 관측된다.

4일 오전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서울 종로구 익선동 누디트익선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퀸 에디션2'를 공개했다. 글로벌 한정판 에디션의 론칭을 영국이 아닌 한국에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 2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마티유 들랑 글로벌 마케팅 디렉터. [사진- 페르노리카코리아]

이번 리차드퀸 에디션2는 위스키 로얄살루트와 영국 패션 디자이너 리차드퀸과 협업한 두 번째 에디션이다. 로얄살루트는 1953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에 헌정되면서 탄생한 위스키다. 지난 2021년 선보인 첫 번째 리차드퀸 에디션은 영국에서 첫 론칭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올해 선보이는 두 번째 에디션의 첫 출시국으로는 영국이 아닌 한국을 선택한 셈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와 미구엘 파스킬 마케팅 전무와 디자이너 리차드 퀸과 마티유 들랑 로얄살루트 글로벌 마케팅 디렉터 등 관계자들이 총출동해 한정판 에디션에 대해 설명했다.

페르노리카 측은 한국의 위스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출시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 대표는 "한국의 위스키 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 프레스티지 위스키 시장(지난해 도매상 출고량 기준)이 50% 가까이 성장하는 가운데 로얄살루트는 60% 가까이 성장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K컬처로 대표되는 한국의 문화산업에도 주목했다. 마티유 들랑 페르노리카 로얄살루트 글로벌마케팅 디렉터는 "한국은 강력한 전통과 트렌디한 문화가 공존한다"라며 "창의성과 현대성이 조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로얄살루트가 추구하는 방향과 잘 맞는 국가라고 생각했다"고 피력했다.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퀸 에디션2. [사진= 페르노리카코리아]

한정판 에디션에 대한 국내 소비자 반응도 뜨거운 편이다. 2021년 선보인 로얄살루트 리차드퀸 에디션1의 경우 출시 이후 3달 만에 준비한 제품이 모두 소진됐다. 이번 로얄살루트 리차드 퀸 에디션 2는 장미 꽃잎과 하얀색 물방울 도트가 검은색 보틀에 수놓아진 '오렌지 로즈'와 진한 녹색 보틀에 아름답게 물들여진 데이지 플라워 패턴의 '데이지'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30만원대 중반으로 백화점 등 프리미엄 유통채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관련해 국내 위스키 수요는 매해 늘어나는 추세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2019년 1만9837t이던 위스키 수입량은 2021년 1만5662t으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2만7038t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위스키류 수입량은 1만6884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1%가량 증가했다. 상반기 수입량이 지속될 경우 올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또한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집계한 지난해 한국의 위스키 소비량은 1420만리터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증가율이다.

위스키 열풍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업체들도 위스키 사업에 속속 도전장을 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제주도 서귀포에 위스키 증류소의 연내 착공을 계획하고 있으며 신세계L&B도 자사 제주 공장에 위스키 증류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디아지오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윈저글로벌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등 로컬위스키 사업 진출 검토에 나선 상황이다.

미구엘 파스칼 페르노리카 마케팅 총괄 전무는 "한국에서는 특히 높은 품질의 위스키가 크게 사랑받고 있다"라며 "여기에 역동적이고 트렌디한 문화 때문에 글로벌에서도 한국 위스키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