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5일 최근 북한 유조선이 중국 근해에서 발견되는 등 북한 선박들의 중국 근해 출현이 잇따르고 있는 데 대해 "북한의 제재 회피 의심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회원국은 북한의 국경 전면 재개방 이후 재개된 모든 종류의 인적·물적 교류과정에서 안전보장이사회 관련 결의와 국제규범을 성실히 이행할 책임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6일 북한 선박으로 보이는 유조선이 중국 국적으로 의심되는 소형 선박과 동중국해 상에서 환적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NHK 캡처] |
임 대변인은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하에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박 운항정보 웹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안보리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선박 북한 유조선 '천마산'호가 지난 2일 중국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 인근 중국 영해에 진입한 뒤 이날도 같은 곳에 머물렀다.
안보리 결의 위반 전력이 있는 다른 북한 유조선 '무봉-1호'도 같은 날 중국 닝보(寧波)-저우산(舟山)항 동쪽 해역을 운항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닝보-저우산항 동쪽 해역은 그동안 북한 선박들이 안보리 결의에 따른 대북 수출입 제한 물자를 해상 환적 방식으로 불법 거래하기 위해 자주 출몰해온 곳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제2375호에서 북한이나 그 대리인의 운용하는 선박과의 해상 환적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