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5일 오후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청주동물원을 방문해 동물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시설과 활동을 살피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지난 4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를 방문해 야생동물의 구조 및 치료·재활 현황을 둘러본 바 있으며, 몇 달 전 제대로 먹지 못해 일명 '갈비 사자'라는 별칭을 얻게 된 숫사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바 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동물복지 우수 동물원인 충청북도 청주동물원을 방문해 사자 '바람이'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0.05 photo@newspim.com |
대통령실에 따르면 청주동물원은 최근 '갈비 사자'를 데려와 '바람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건강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야생동물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사육시설을 개선하고,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버려진 동물의 보호·치유에 애쓰는 등 동물복지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김 여사는 동물복지의 최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청주동물원의 활동 현황을 청취하는 한편, 야생동물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 노력 중인 수의사, 동물복지사 등 관계자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김 여사는 동물 존중을 위한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바람이' 사례를 비롯해 청주동물원의 모범적인 모델이 더욱 널리 확산되기 바란다"라며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12월 14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언급하며 "동물원·수족관 허가제와 야생동물 전시금지 등 동물복지 개선이 이루어지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국정과제 일환으로 개정된 동 법률은 동물원과 수족관을 기존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고, 보유동물에게 고통·공포·스트레스를 가하거나 동물원 소재지 외로 이동하여 전시하는 등 동물복지를 저해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어 김 여사는 청주동물원 곳곳에서 동물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최근 청주동물원으로 옮긴 바람이가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하다. 기적을 이룬 것 같다"며 먹이주기를 통해 바람이의 건강 상태를 조사하는 과정에도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동물복지 우수 동물원인 충청북도 청주동물원을 방문해 천연 재료로 제작된 행동풍부화 놀이기구를 히말라야 타알에게 던져주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0.05 photo@newspim.com |
또, 산양 사육장을 찾아 천연 재료로 제작된 행동풍부화 놀이기구를 히말라야 타알(산양의 일종)에게 던져주고, 웅담 농가의 철창 속에서 고통받다 구조된 사육 곰의 먹이활동과 도심에서 구조된 붉은여우의 적응 훈련을 참관했다.
시설을 둘러본 김 여사는 "청주동물원이 국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라며 "특히 이곳을 찾는 아이들이 청주동물원의 노력의 결과를 보고 느끼며 동물복지와 동물 존중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청주동물원을 찾은 시민들은 김 여사와 반갑게 인사하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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