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10-06 21:35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미국에서 일부 차량 가격을 또 다시 인하했다. 지난 3분기 실망스러운 인도 실적을 내놓은 테슬라는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연말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는 보급형 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의 가격을 낮췄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기본형 '모델3'의 가격은 기존보다 1250달러 낮아진 3만8990달러, '모델Y'의 가격은 2000달러 인하된 4만8490달러가 됐다.연초 이후 '모델3'의 가격은 17%나 낮아졌으며 '모델Y'도 26% 저렴해졌다.
이 같은 가격 인하는 테슬라가 시장 기대를 밑도는 3분기 차량 인도 및 생산 수치를 발표한 후 나왔다. 테슬라는 3분기 43만5059대의 차량을 인도하고 43만488대를 생산했다. 이는 전문가 인도량 기대치 46만1000대를 크게 밑돈 결과다.
전문가들은 가격 인하로 테슬라의 이익 마진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가는 지난해 17%였던 테슬라의 이익 마진이 올해와 내년 각각 10%와 1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이미 자동차 노조 파업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트로이트 3'(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를 더욱 압박한다고 진단했다.
테슬라는 올해 180만 대 차량 인도 목표를 고수하고 있다. 이를 위해 테슬라는 올해 4분기 47만6000대를 인도해야 한다.
가격 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뉴욕 증시 정규장 개장 전인 미국 동부 시간 오전 8시 25분 현재 1.60% 내린 255.90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111% 넘게 상승했으며 최근 한 달간 4.65% 올랐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