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담임 교사의 극단 선택과 관련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서면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서초경찰서에서 고인이 사망하게 된 경위와 그 과정에서 범죄 혐의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면서 "현재까지 범죄 협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고인의 사망 동기를 명확히 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심리부검을 의뢰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두' 교사 모임 주최로 열린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9.04 mironj19@newspim.com |
서울 서이초 교사 A씨는 지난 7월 18일 교내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후 숨진 A씨가 학급 내에서 발생한 '연필 사건'으로 인해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은 이를 수사해왔다.
'연필사건'은 A씨가 담임을 맡은 학급에서 학생이 연필로 다른 학생의 이마를 그은 사건으로 A씨가 숨진채 발견되기 엿새전에 발생했다.
경찰은 학부모들의 휴대전화 등을 제출받아 분석했으며 확인된 통화 내역은 A씨가 먼저 전화를 건 것으로 파악했다. 학부모가 폭언했다는 주장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연필사건 관련 학부모가 누리꾼 20여명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학부모는 지난달 12일 이들을 서초경찰서에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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