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해 무장세력 하마스가 최근 공격 과정에서 납치한 외국인 인질 가운데 한국인은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국인 인질 피해가 없는 게 확인됐느냐'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며 "아직 공관에 접수된 피해 사례는 없다"고 답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사진=뉴스핌DB] |
하마스는 지난 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인접한 이스라엘 남부를 중심으로 중부 및 수도 예루살렘 인근 지역 등을 겨냥해 로켓 수천발을 쏘며 공격을 개시했다
이 과정에 이스라엘 남부에 투입된 하마스 전투원들은 민간인과 군인 등 100여 명을 붙잡아 인질로 삼았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도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이스라엘 현지 체류 교민과 여행객을 위한 귀국 등 지원 대책에 대해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직항 노선이 있다"며 "대한항공이 1주일에 3번씩 월·수·금요일 운행한다. 단기 체류자들은 직항편을 이용해 귀국하는 조치를 지금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민 피해는 주로 여행객이 입는다. 여행객 안전이 확보되지 않아 국내 가족들이 발을 동동굴렸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여행객의 소재와 동선이 파악됐냐"는 민주당 우상호 의원 질의에는 "외교부가 파악한 것은 대한항공을 통해 이스라엘을 들어간 360명, 다른 항공사를 통해 들어간 120명 총 480여 명 정도"라며 "대한항공과 여행사 등을 통해 전부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주로 성지순례 오신 분들이 많다"고 답변했다.
"가자지구에 주재하는 교민은 철수시켜야 하지 않냐"는 우 의원 물음에는 "지금 피신 상태에 있다. 상황을 보고 안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언급했다.
우 의원은 "국방부와 협의해 철수계획을 준비하라"며 "사건 발생후에 부랴부랴하지 말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박 장관은 "정부로서 교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1시45분(현지시각) 텔아비브발 인천행 여객편을 운행할 예정이다. 이 여객기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6시1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박 장관에 따르면 이스라엘에는 현재 장·단기 체류자를 포함해 1000여 명의 한국인이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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