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NC 에릭 페디가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했다. 선동열 이후 37년 만의 대기록이다.
페디는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20승을 채웠다. 2020년 두산 라울 알칸타라(20승 2패) 이후 3년 만에 20승 투수가 탄생했다. 페디는 2회에는 2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단일 시즌 200탈삼진은 KBO리그 역대 16번째 기록이며 NC 투수로는 최초다. 단일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는 프로야구에서 역대 5번째다. 1983년 장명부(삼미·30승 220탈삼진), 1984년 최동원(롯데·27승 223탈삼진), 1985년 김시진(삼성·25승 201탈삼진), 1986년 선동열(해태·24승 214탈삼진)이 기록한 바 있다. NC는 페디의 역투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10일 열린 한화전에서 시즌 20승 200탈삼진을 달성한 페데. [사진 = NC] |
KT는 두산에 5-4로 이겨 최종 2위를 확정, 플레이오프 직행열차를 탔다. 두산은 5위로 내려앉았다.
두산은 2-3으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의 3루타로 동점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양석환의 2루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양의지의 고의 4구와 김재환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2, 3루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두산이 4-3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9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4-4를 만들었다. 1사 후 박병호와 이호연의 연속 안타와 강백호의 땅볼, 문상철의 고의 4구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KT는 대타 강현우가 볼넷을 골라 끝내기 밀어내기로 승리했다.
롯데는 LG에 완패하며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는 LG와의 경기에서 0-7 영봉패했다. 66승 73패가 된 롯데는 남은 경기를 다 이겨도 6위에 그친다. 롯데는 2017년 3위에 오른 이후 7위-10위-7위-8위-8위에 그쳤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8·8·8·8·5·7·7위'에 그쳐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던 과거 악몽이 재현되고 있다. 올 시즌 14승 8패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선두로 4월을 마쳤다. 5월에도 9연승을 달리며 6할대 승률을 유지했다. 6월부터 마운드와 타격 모두 힘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7월말부터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8월 래리 서튼 감독이 옷을 벗었다. 이후 반등은 없었고 7위로 시즌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5위 SSG는 6위 KIA에 6-5로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3위 고지전을 벌이는 SSG나 가을 야구의 희망을 놓지 않는 KIA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김광현과 토마스 파노니 선발 투수들도 결연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두 선수 승패는 없었다. 김광현은 5이닝 6피안타 4볼넷 6탈삼진 4실점(2자책)했다. 시즌 9승에 실패하며 8년 연속 10승을 이루지 못했다. 파노니는 5.1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6아웃을 잡은 노경은이 구원승(9승)을 따냈고 윤중현이 패전을 안았다.
10일 KIA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 [사진 = SSG] |
키움은 삼성을 물리치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키움은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올린 키움은 한화를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9위로 올라섰다. 키움 선발 김선기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키움 임지열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투런 홈런(시즌 5호)을 때려내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항저우에서 돌아온 김혜성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80일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이정후는 8회말 대타로 출전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올 시즌 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이정후는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맞춰 홈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이정후는 헬멧을 벗어 객석의 관중에게 공손하게 인사했다. 이정후를 보러 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피트 퍼텔러 단장도 일어나 박수로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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