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신생아 중환자실 전공의 수가 4년만에 절반으로 준 반면 응급치료가 필요한 미숙아는 증가해 신생아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다.
11일 김영주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전국 시도에서 운영 중인 5병상 이상 신생아집중치료실 운영 병원은 50곳이다.
문제는 신생아 집중치료실을 운영 병원 50곳의 전공의 수가 2018년 128명에서 작년 12월 기준 62명으로 절반가량 줄었다는 것이다. 전공의가 줄면서 작년 12월 말 기준 전북, 부산 등 비수도권의 13개 의료기관의 경우 전공의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보건복지부, 김영주 의원실] 2023.10.11 sdk1991@newspim.com |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신생아 집중치료실 전공의 1명당 맡는 병상 수도 많다. 전공의 1명당 평균 18.9개의 병상을 담당하고 있다. 신생아집중치료실 전담 전문의의 경우 1명당 8개 병상을 담당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반면 미숙아 등 신생아 집중 치료가 필요한 아동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3~2021년 출생아 현황을 살펴보면, 미숙아 발생 비율은 매년 증가 추세로 선천성 기형·변형 진단을 위해 진료받는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여성의 출산연령이 증가하고 난임 시술 등으로 저체중아 등 출생 직후 응급치료가 필요한 신생아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아이를 치료할 병상이나 전공의가 부족해 신생아 치료가 충분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을지 걱정된다"며 "정부는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태어난 아이도 제대로 지킬 준비가 안 되어있다"고 비판했다.
덧붙여 "당장은 신생아집중치료실 병상이 부족한 4개 지역에 대해서는 인프라를 지원하고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과 인건비 등 처우 개선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보건복지부, 김영주 의원실] 2023.10.11 sdk1991@newspim.com2023.10.11 sdk199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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