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내년 총선 전초전으로 불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 투표가 11일 오후 8시 종료됐다.
여론조사상에서 대체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우세한 만큼 민주당은 판세를 뒤집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우세 전망 속에서도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지는 결과가 나온 적이 없는 것을 근거로 이긴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 격차가 한 자리 수냐, 두 자릿 수냐가 관건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일인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 2층 보타닉홀에 마련된 가양제1동 제8투표소에서 강서구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3.10.11 mironj19@newspim.com |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자체 여론조사와 여당 내 여론조사 모두 국민의힘과 두 자릿 수 차이가 났다. 20%를 넘는 격차는 아니겠지만, 두 자릿 수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보궐선거여서 양 측이 결집하면 큰 격차로 이기긴 쉽지 않지만, 이기는 건 확실하다"고 예상했다.
민주당은 몇 퍼센트 차이로 이기든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선거가 아니라, 국민의 선거로 여기며 겸허한 자세로 메시지를 내겠단 입장이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선거 운동이 본격화되고 양 진영이 결집하면서 양상이 달라졌다"며 "여론조사 기관 대표들 얘기를 들어보면 한 자리 수로 좁혀졌다고 한다. 현재까지 우리 당이 불리하지만, 격차가 좁혀져서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영점 몇 퍼센트 차이로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지더라도 몇 퍼센트로 지느냐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 5선 의원은 "전반적인 상황을 알 수가 없다"며 승패 전망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은 22.64%로 역대 지방선거·재보궐선거를 통틀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재·보궐선거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은 2021년 4·7 재·보궐선거의 20.54%, 지방선거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20.62%였다.
이날 최종 투표율은 48.7%로 집계됐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어느 연령대의 투표율이 높은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현장 투표율이 사전 투표율을 넘었다는 건 상대적으로 사전투표를 기피하는 현상이 있는 보수 지지자들이 이날 많이 투표했다는 것으론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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