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스라엘이 기습 공격과 학살을 자행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응징에 나선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야권 지도자가 전시 연정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제2 야당인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 등 야권 지도자들은 11일(현지시간) 하마스와의 본격 전쟁을 위한 전시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오늘 이후 양측은 비상 정부와 전시 내각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왼쪽)과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의 얼굴을 함께 사용한 선거 포스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새롭게 구성된 연정은 하마스에 대한 전쟁을 위한 이스라엘 정부 결정과 명령에 국환돼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연정은 병력 추가 소집이나 군사 작전 관련 주요 결정 관련한 사무만 처리하며 전쟁과 관련 없는 일반 법안이나 결정은 처리하지 않는다.
전시 연정 내각에는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 등이 주요 결정을 내리기 위한 핵심 인사로 참여한다.
뉴욕타임스(NYT)는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간츠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의 주요 정적이라면서 하마스의 양민 학살 증거가 속속 드러나자 야권 지도자들도 연정 합류를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야권이 합류한 전시 연정이 출범하게 됨에 따라 이스라엘이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공격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제 1야당 예시 아티드를 이끄는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는 네타냐후 내각의 극우 보수 인사와 정책에 반발하면서 참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 연정 측은 라피드 전 총리의 합류를 설득하며 이들을 위한 내각 지분을 남겨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 직후인 지난 8일 야권에 전시 연정 구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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