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7나노 공정 반도체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화웨이(華爲)가 내년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7나노 반도체 수율이 향상됐으며, 이 때문에 출하량 목표가 상향됐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화웨이가 내년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량을 기존의 6000만대에서 7000만대로 상향조정했다고 중국 21세기경제보가 12일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은 화웨이 협력업체를 통해서 나왔다. 화웨이가 일부 협력업체들에게 내년도 공급물량을 조정했으며, 이는 기존의 6000만대가 아닌 7000만대에 해당하는 물량이었다는 것. 이에 대해 화웨이는 공식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다.
화웨이의 협력업체들은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화웨이로부터 납품 가능 물량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화웨이는 반도체를 제외한 스마트폰 부품은 모두 국산화한 상태다. 특히 7나노 반도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규모 증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는 반대로 반도체 공급량이 늘어난다면, 늘어나는 만큼 스마트폰 출하량을 늘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이번 화웨이의 내년도 출하량 목표 상향조정은 화웨이의 7나노 반도체 공정 수율 상승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화웨이는 지난 8월 출시한 신제품 메이트60에 탑재된 AP가 7나노 공정인지, 어느 파운드리(반도체 외주제작업체)에서 생산된 것인지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수율 역시 공개된 바가 없지만, 상당히 낮은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은 2019년 최고치인 2억4060만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면서 5G 통신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화웨이는 2020년도에는 1억2500만대, 2021년 3500만대, 지난해에는 28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화웨이는 올해 3000만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계획했었다. 하지만 메이트 60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출하량을 4000만대로 늘린 상태다.
내년도 판매목표가 6000만대에서 7000만대로 상향조정됐 하더라도, 과거 최정점이었던 2억4060만대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수치다.
화웨이가 지난 8월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 60 [사진 = 화웨이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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