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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중랑을' 이승환 "지역 발전 위해 이기적으로 싸울 것"

기사등록 : 2023-10-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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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 인터뷰
"40년 중랑 토박이..."생활·교육 획기적 발전이 목표"
"12년 간 준비된 청년 정치인...세대 교체 일굴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민주당은 지금껏 중랑구 발전에 제한을 걸어놓고 딱 자신들 표밭으로 좋은 수준으로만 만들어놨다. '중랑 토박이'로서 당선되면 지역 발전을 위해 굉장히 이기적으로 싸울 생각이다."

이승환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은 최근 여의도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승환 중랑을 당협위원장 2023.10.13 oneway@newspim.com

국회에서 10년 간 일하며 최연소 보좌관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는 이 위원장은 윤석열 당시 후보 대선캠프에 합류해 정권 교체에 일조했다. 현 정부에서는 대통령실 행정관까지 거치며 12년 간 '훈련'을 받았다는 그는 중랑 지역의 대표 정치인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중랑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고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있다. 토착민과 정착민의 정서를 모두 일해할 수 있는 첫 번째 중랑구 출신 정치인이라는 부분은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총선이 이른바 '86 운동권' 정치를 끊어낼 세대 교체의 마지막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을 비롯해 이재영(강동을), 김재섭(도봉갑), 김병민(광진갑) 등 지역에 연고가 확실하고 정치적 트레이닝을 마친 청년들이 나선 '서울 동북 벨트'의 입지가 커지면 험지인 수도권을 이끌어갈 최고의 전략이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승환 중랑을 당협위원장 2023.10.13 oneway@newspim.com

다음은 이승환 중랑을 당협위원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출마를 결심하신 계기와 각오를 말씀해주신다면

▲중랑구에 총 6개 동이 있다. 상봉동, 면목동, 중화동, 묵동, 신내동, 면목동이 있는데 저는 상봉동에서 태어나서 면목동에서 초등학교를, 중화동에서 중학교를, 묵동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망우동에는 어머니 식당에서 배달하며 생게를 이었다. 지금은 신내동에서 온가족과 잘 살고 있다. 중랑구에 태어나서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다. 이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고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지역에 대한 애정이 가장 크기 때문에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부터 이 곳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정치를 하기 위해 중랑구를 선택한것이 아니라 중랑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정치를 택했다.

-현재 중랑 지역이 갖고 있는 문제점은

▲지역 발전을 위해 굉장히 이기적으로 싸울 생각이다. 서울은 특별시고 사람들도 다 몰려 산다고 하지만 중랑구는 그 서울의 범주에 해당하지 않는다. 중랑구에는 백화점이 없고 예식장이 없다. 또 하나가 방이 있는 한정식, 일식당도 없다. 외식 수준이 지역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자 경제 지표라는 점은 배우지 않나. 지금 민주당 체제에 있으면서 중랑구 발전에 제한이 걸려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우리 지역의 생활 문화 수준과 경제 수준은 딱 이 정도에 묶여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좀 이기적으로 싸울 생각이다.
또 하나가 교육이다. 중랑구 학생들은 보통 학원을 옆에 있는 노원으로 간다. 중계 사거리쪽으로 가는데 왜 중랑구 아이들이 노원구에 학원비를 내며 버스, 택시를 타고 가야 하나. 학군의 문제, 교육의 문제를 중랑구 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 하고 있다. 생활 경제 수준에 더불어 교육 수준까지 획기적으로 바꾸자는 것이 제 목표다.

-민주당 강세를 극복할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

▲지역구가 험지라고 해도 이를 커버할 수 있는 토착민의 정서와 정착민의 정서, 젊지만 준비됐다는 점 등 다방면을 갖췄다.
중랑구가 1988년도에 선거구 개편이 있었고 단독 자치구가 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마지막에 자치구가 된 도시인데 이후 9번의 총선에서 7번을 민주당이 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중랑구 출신 국회의원이 나온 적이 없다. 왜 그런가 보면 중랑은 서울의 가장 변두리에 있다보니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들어 전국에서 서울에 정착한 젊은 사람들이 가장 저렴하고 새롭게 자치구로 편성된 중랑구에 많이 살게 됐다. 그리고 현재 그분들의 2세대는 중랑구에 계속 살면서 초등고를 다 나온 토박이들이고 그 나이대가 지금 나와 같은 30~40대다. 토착민과 정착민의 정서를 다 이해할 수 있는 첫 번째 중랑구 출신 정치인이 된 것이다. 그 부분이 제 큰 강점이다.
또 우리 지역구 사람들은 젊고 준비된 사람이 오면 밀어주는 부분이 있다. 저 역시 마찬가지다. 10년 간의 국회 보좌진 생활, 윤석열 대통령을 탄생시킨 캠프 생활, 대통령실에 근무하면서 12년의 준비된 시간을 주민께서 인정해주는 부분들이 큰 강점이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승환 중랑을 당협위원장 2023.10.13 oneway@newspim.com

-현 지역구 박홍근 의원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가

▲박 의원이 박원순 전 시장의 최측근이었다. 장례위원장까지 맡았고 박 의원 사건 당시 피해호소인이라는 단어를 말하기도 한 그런 사람이지 않나. 3선 때부터 그런 것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박 전 시장 사망 후 바로 이재명 대표로 갈아타 대선 캠프 비서실장을 하고 원내대표도 하지 않았나. 그래서 지역 주민들은 박 의원이 중랑구의 대표 국회의원이 아니라 이재명의 심복으로 보는 부분이 크다. 뿐만 아니라 박 의원은 중랑구에 연고가 없다. 동대문구에 있는 경희대를 다녔다는 것으로 이 지역에 공천받아 국회의원을 한 것인데 그러다 보니 저 사람은 언젠가 배지 떨어지면 떠날 사람이라는 인식이 지역에 크다.
그에 비해 저는 정치 개혁에 앞장서온 정병국 의원과 계속 일을 해왔고 대통령을 당선시킨 첫 번째 영입 보좌관으로서의 인지도도 있다. 대통령실에서 일하고 온 준비된 면모에 더해 이 지역에서 조부모와 부친 장례식까지 치렀을 정도로 지역을 떠나지 않을 사람이다. 제 딸도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태어났고 아내 역시 중랑에서 초중고를 다 나온 토박이다. 사람들이 처음으로 우리 지역의 대표 정치인을 봤다는 느낌들을 보여주신다.

-수도권에 험지가 많다. '수도권 위기론'은 어떻게 보시는지

▲수도권은 계속 위기였고 지난 총선에서만큼 위기였던 적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위기론이 계속 나오는 것은 그만큼 우리 당이 지난번 패배로 절받함을 가졌다는 방증인 것 같기도 하다. 지역 여론을 살펴봤을 때는 위기가 맞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는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패배를 통해 더 와닿는 부분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 집권 후 1년 반을 넘어오며 지방선거까지 승리하고 심취했던 부분이 있는데 이번 패배로 냉정하게 당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본다.
총선 6개월 남았는데 이는 정말 엄청난 시간이다. 4년 전만 이맘때를 생각해보면 당시 조국 사태로 촉발된 정권 심판론이 극으로 와닫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문재인 정부는 끝이라는 분위기가 2월까지 있다가 K-방역, 재난지원금으로 완전히 역전됐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지금의 위기감과 긴박함을 갖고 임하되 여기에 너무 쫒기기보다는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이용해야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외부의 어떤 요구와 요청으로 인해 당 지도부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형국보다는 지도부가 먼저 강서 선거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어떻게 질 것인지 보여줘야 한다. 자기 혁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희생이다. 누가 하라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먼저 보여야 하는데 그런 안을 먼저 내놓는지를 봐야 한다. 그러면서도 하태경 의원의 결단 자체는 좋게 본다. 중진이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지만 인지도 있는 의원들의 결단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면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신가

=전 이번 총선이 86 운동권 정치를 끊어낼 세대 교체의 마지막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20대 때는 순수하고 열정적이었고, 그렇게 민주화를 이뤄냈으나 현재는 권력에 물들어 기득권이 됐고 이를 놓지 못한지 30년이 됐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위선이다. 조국이나 윤미향 사태때도 보면 위선에 국민들이 분노하는데 이들의 권력 기득권을 좀 깰 세대 교체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지금까지 양 당에서 이를 극복하겠다고 청년 정치인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지금까지 다 실패했다. 청년 정치인들의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양 당 기성 정치인들이 기득권을 영속하기 위해 청년들에게 한 두자리를 생색내는 형식으로 했던 것이 문제다.
앞으로의 청년 정치는 첫 번째로 고도의 정치적 트레이닝을 받은 사람이 나와야 한다. 밖에서 기업을 운영하다가, 혹은 의사를 하다가 영입돼 오는 청년이 아니다. 또 하나는 연고성이 확실한 사람을 우리가 내보내야 한다. 저를 비롯해 이재영 강동을 당협위원장, 도봉갑 김재섭 당협위원장 등 특징이 딱 그렇다. 지금껏 보수 정당에서 이렇게 자발적으로 청년 벨트가 만들어진 적이 없다. 김병민 최고위원이 있는 광진갑까지 이 동북 벨트에서 입지가 커지기 시작하면 그동안 지역이 험지라 섣불리 도전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더 나설 수 있다. 다음번 수도권 우리당 최고의 전략은 이 것이다. 다만 이를 당이 의도적으로 띄우기보다 자연 발생적으로 일어나서 사람들이 알아보게끔 해줘야 한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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