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오피니언

[기고] 2023 하마스의 기습과 한반도 시사점

기사등록 : 2023-10-15 06:14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군정위 수석대표
집중·동시·창의적 다양한 도발 앞엔 허점
적 도발 막기 위해선 항상 준비·훈련 명심
이스라엘 48시간만에 36만 예비군 동원력
대한민국 동원 능력·소총 비축량 점검 절실

정치와 무장단체인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지역을 기습한 지 일주일이 돼 가고 있다. 하마스는 2500~5000발 로켓을 발사하며 이스라엘이 설치한 인공장벽을 뚫고 1000명 이상의 공격조가 도보와 오토바이, 그리고 차량을 이용해 돌진한 이후 민간인 거주지역을 공격했다. 

또 페러글라이더를 이용해 이스라엘 내륙을 강습하고 고속정을 활용해 해상으로 침투를 시도해 후방교란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1300여 명의 사망자와 3000여 명의 부상자, 그리고 100명 이상의 인질이 생기는 등 국가 설립 이후 하루 피해로는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다치거나 죽었다. 특히 민간인을 목표로 하고 몰살시킨 것은 반인륜적 범죄이며 아이들까지 참수하는 잔혹성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전 유엔사 군정위 수석대표)

◆하마스, 감시체계 무력화·초동조치 통제시설 공격  

하마스는 치밀한 계획과 예행연습, 그리고 철저한 작전보안을 지켰다. 세계 최정예 정보기관 모사드를 기만하고 이스라엘 방벽의 취약점을 연구해 감시체계를 무력화하고 초동조치에 반드시 필요한 통제시설을 공격했다. 저격수를 이용해 경비병을 죽이거나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드론으로 통신타워를 공격해서 이스라엘의 즉각조치 능력을 마비시켰다.

이스라엘은 침투한 하마스 요원을 소탕하는데 48시간이 걸렸고 같은 기간에 36만명의 예비군을 동원하고 가자지역 하마스 핵심 시설에 72시간 동안 6000여 발의 폭탄과 포격을 가했으며 하마스의 괴멸과 인질구조를 위해 작전을 준비 중에 있다.

2023년 가자지역 테러를 보며 우리가 배우고 교훈 삼을 일은 앞으로 많은 연구가 있을 것이지만 우선 도발을 막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고 도발을 막고 대응하려는 입장에서 태만하거나 안일한 마음이 불러일으킬 결과를 명심하고 늘 준비하고 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장벽은 9m 높이에 지하 수십미터까지 구축되고 최첨단 감지장비와 인공지능(AI)이 통제하는 자동화시스템, 그리고 주·야간 감시장비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었지만 집중되고 동시적이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법 앞에서는 허점을 들어낸 것이다.

◆국방부 대변인실, 유튜브로 상황 전 세계 공유

이스라엘은 48시간만에 36만명을 동원했지만 이는 대단한 준비와 훈련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는 이 정도 수준의 동원력이 가능한지를 자문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이외에도 총을 쏠 줄 아는 국민에게 소총을 분배하고 준비시켰다고 한다. 우리는 그런 소총의 예비 비축량도 없다. 핵무장으로 자신만만한 북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한미동맹 강화와 자체 핵무장 못지 않게 소총이 있어야 한다.

이스라엘 국방부 대변인실은 유튜브로 군사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핵심적인 메세지를 전달하고 현재의 상황을 설명함으로써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민은 물론 세계인을 상대로 이스라엘의 대의명분을 설명하고 있다.

가자지역으로 이스라엘 지상군이 진입하면 많은 피해가 있을 것이다. 전투로 인해 죽고 다칠 무고한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 인질과 주민들이 불쌍하기만 하다. 하마스가 저지른 일이니 그 책임을 저 세상에서도 지게 될 것이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