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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임상 단계 생명공학 기업 템피스트 테라퓨틱스(종목명: TPST)의 주가가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장 대비 3973% 폭등 마감했다.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회사의 신약 후보물질 'TPST-1120'에 대한 효능을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한 덕분이다.
11일 템피스트는 "PPAR⍺ 길항제 TPST-1120을 로슈(RHHBY)의 면역항암제 티센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베비시주맙)과 함께 투여했을 때 절제 불가능한 간암이나 전이성 간세포암(HCC)에 대한 1차 치료제로서 여러 평가지표에서 임상적 우월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템피스트 테라퓨틱스의 파이프라인 [사진=업체 홈페이지] |
스티븐 브래디 템피스트 최고경영자(CEO)는 "가장 최근 나온 임상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연구 집단과 하위 집단 모두에서 표준 치료 단독 요법보다 TPST-1120를 병용하는 요법의 이점이 앞서 중간 분석 결과보다 더 확연히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HCC 1차 치료는 환자 예후를 개선할 상당한 기회가 있는 적응증으로 남아 있으며, 템피스트는 이번 데이터에 기반해 TPST-1120을 확증 임상시험(pivotal study, 시판 허가 신청을 위한 3상 임상시험)으로 전환할 기회를 얻게 돼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TPS-1120 투여군에 무작위로 배정된 환자 40명에서 확인된 객관적 반응률(OPR, 임상시험 대상자 중 반응자의 비율)은 30%로, 대조군인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투여군에 무작위로 배정된 환자 30명의 13.3%보다 높았다. 이는 이전 대조군 10.3%, TPS-1120 투여군 17.5%에서 유의미하게 증가한 수치다.
TPST-1120 병용요법을 쓴 환자에서 무진행 생존기간(PFS, 질병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환자가 생존하는 기간) 중앙값은 7개월로, 티센트릭과 아바스틴 단독 치료 환자의 PFS 중앙값인 4.27개월보다 길었다.
TPST-1120의 대조군 대비 임상 결과 [자료=템피스트 테라퓨틱스] |
하위집단 연구 결과에서 베타-카테닌 활성화 돌연변이 환자(7명)는 TPST-1120 투여군에서 43%의 확인된 OPR과 100%의 질병통제율(DCR)을 나타냈다. TPST-1120 투여군은 PD-L1 양성 종양과 PD-L1 음성 종양 모두에서 대조군과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PD-L1 음성 종양에서 대조군의 확인된 OPR은 7%였고, TPST-1120 투여군은 이보다 4배나 많은 27%였다.
2011년 설립돼 미국 캘리포니아주 브리즈번에 본사를 두고 있는 템피스트는 표적 및 면역 매개 기전을 결합한 치료제를 개발 중인 임상 단계 종양학 회사다. 나스닥에 상장된 템피스트(TPST)의 주가는 11일 주당 9.7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0일 종가인 0.24달러에서 하루 만에 무려 3972.53% 폭등했다.
월가에서 윌리엄 블레어와 H.C.웨인라이트는 11일 템피스트에 각각 '매수' 투자의견과 주당 47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미 4000% 가까이 폭등한 주가가 앞으로 12개월간 381.06% 더 뛸 수 있다고 내다본 셈이다.
kimhyun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