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스물한 살 김주형이 세계랭킹 11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포스트 우즈'로 세계 골프계의 주목을 받아온 김주형이 자신 역대 최고 순위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고 순위였던 지난 1월의 13위보다 2계단 상승했다.
16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는 김주형. [사진 =PGA] |
김주형은 16일(한국시간)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5계단 뛰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가을 시리즈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세계랭킹이 올랐다. 현재 PGA투어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높다. 임성재가 26위, 김시우가 41위, 안병훈이 55위, 이경훈이 65위로 뒤를 이었다. 역대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 최고 순위는 2008년 3월 최경주의 5위다.
15일 끝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임성재, 배용준을 연장전에서 제치고 우승한 박상현은 270위에서 221위로 올라갔다.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존 람(스페인) 등 '빅3'를 포함해 세계랭킹 1∼10위는 지난주와 같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잰더 쇼플레(미국),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맥스 호마(미국), 브라이언 하면(미국), 윈덤 클라크(미국) 등 4~10위 순위도 변동이 없다.
16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는 김주형. [사진 =PGA] |
김주형은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타이틀 방어로 '톰 킴'이라는 이름을 또한번 세계에 알렸다. 우즈에 이어 만 21세 이전에 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특급 반열에 오르게 됐다. 우즈 이후 PGA투어 3승을 거둔 가장 어린 선수다. 또 우즈가 첫 타이틀 방어를 성공한 나이는 24세이며 김주형은 우즈보다 빠른 21세의 나이에 방어전 성공을 일궜다. 미국 언론은 김주형이 PGA 투어 사상 110여년 만에 최연소 타이틀 방어 기록을 썼다고 보도했다.
2022∼2023시즌 PGA투어 정규시즌을 막을 내렸지만 2024년부터 단년제로 복귀하는 PGA투어 일정 조정으로 이번 가을 시리즈는 2022∼2023시즌에 포함돼 김주형은 시즌 2승이 됐다. 이번 우승으로 2002, 2007년의 최경주와 2009년의 양용은 이후 처음으로 PGA투어에서 단일 시즌 다승에 성공한 한국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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