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일선 수사현장에서 범죄자의 음성을 즉시 판독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보이스피싱 비롯 각종 음성사기 범죄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 조직도=경찰청 제공 |
행정안전부는 일선 수사 현장의 음성범죄 관련 빠른 수사와 범죄자 검거 지원을 위해 전국 경찰이 사용하는 '전화사기 수사지원시스템'에 행안부가 올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모델'을 전국 경찰이 사용하는 전화사기 수사지원시스템에 탑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그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용해 온 정확도 높은 음성 분석 모델을 전국 수사 경찰관들도 사용할수 있게 된다.
그동안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음성 감정이 필요한 경우 국과수에 음성 감정을 의뢰해야 했고 결과 회신까지 2~3주가량 소요돼 수사에 차질이 있었다.
이번에 경찰에 도입된 모델은 음성데이터를 1대1로 비교해 유사도를 즉시 판별해낼 수 있는 '현장용' 버전이다. 국과수가 해외에서 사용해온 기존 음성분석 모델보다 77% 가량 성능이 향상됐다.
앞으로는 범죄 혐의가 의심되는 용의자의 음성을 이미 확보된 범죄 가담자의 음성과 바로 비교·분석할 수 있게 돼 범죄자 특정과 영장 신청·검거 등 보다 빠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국민의 안전한 일상과 직결되는 분야는 데이터 기반의 과학행정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하면서 "관계기관과 함께 데이터 활용도를 높여 국민의 삶에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