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다음달 초부터 2023년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크래프톤을 제외한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내달 9일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를 시작으로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더블유게임즈, 컴투스 등 국내 주요 상장 게임사들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보증권은 크래프톤과 더블유게임즈를 제외한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컴투스가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크래프톤 로고. [사진=크래프톤] |
먼저, 엔씨소프트는 2분기 경쟁 MMORPG 출시 영향으로 리니지 W와 리니지 2M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PC 트래픽 증대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 카카오게임즈는 아키에이지: 워의 매출 하향과 함께 아레스 출시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다수의 신작 게임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집행과 지급수수료 비율 증가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 컴투스는 신작 제노니아의 매출 기여가 제한적인 가운데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교보증권] |
반면, 크래프톤은 중국 지역 매출의 하락폭이 축소, PC/모바일 매출의 성수기 반등과 함께 인도 BGMI 매출 회복까지 더해지면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더블유게임즈는 소셜카지노 신작 펀타스틱 슬롯의 소프트 런칭 관련 마케팅비가 실적에 반영됐지만, 소셜카지노 시장 내 출혈 경쟁이 완화되면서 전망치 수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2023년 7월과 8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각각 65.6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 65.9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0.15% 감소)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플랫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2022년부터 지속돼온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역성장이 해소되는 것으로 보이며, 2024년부터는 시장의 성장기로 재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와 같은 상황에서 국내 주요 상장 게임사들의 3분기 실적은 기업마다 방향성의 편차를 보일 것"이라며, "3분기 실적은 게임 시장 반등기로 접어들고 2024년에 대한 성장 모멘텀이 반영되기 전, 각 게임사의 기초 체력을 점검할 수 있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 크래프톤 매출 4266억원·영업이익 1443억원 ▲ 엔씨소프트 매출 4384억원·영업이익 245억원 ▲ 펄어비스 매출 990억원·영업이익 67억원 ▲ 카카오게임즈 매출 3095억원·영업이익 388억원 ▲ 더블유게임즈 매출 1480억원·영업이익 472억원 ▲ 컴투스 매출 2252억원·영업이익 14억원 ▲ 넷마블 매출 6564억원, 영업손실 151억원이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