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시세 조종 의혹을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된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다른 2명의 카카오 계열사 임원에 대해서도 보강수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19일 금감원은 배 대표에 대해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상당해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에 구속수감 됐다"며 "금감원 자본시장특사경(특사경)이 구속상태에서 수사해 10일 이내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 과정에서 시세 조종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10.18 mironj19@newspim.com |
이어 "(구속영장이 기각된) 나머지 2인은 범죄 혐의 내용이 중대하지만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고 현재까지 수사결과 객관적 사실관계가 상당한 정도로 규명돼 있어 정당한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서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직책과 관여정도 등도 고려돼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면서 "보강 수사를 계속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사경은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투자전략실장 강모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이모씨 등 3명에 대해 지난 13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올해 초 SM엔터 인수를 둘러싸고 하이브와 경쟁을 벌이던 중,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이날 새벽 배씨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강모씨와 이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혐의 내용은 중대하지만, 구속 필요성·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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