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10-19 15:14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교육청이 교사들의 업무경감을 위한 전국 최초 학교지원 전담기구를 설립을 추진한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19일 부산시교육청 별관 6층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최초로 현장 밀착형 '학교행정지원청'을 설치해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경감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교권 회복과 교원의 업무 경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지적하며 "우리 교육청은 더 이상 교사가 외롭게 교권 침해에 대응하는 일이 없도록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외부 변호인단 위촉, 힐링센터 설립, 법률지원팀 운영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1979년 교원업무 간소화 지침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현장의 체감도는 여전히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하 교육감은 "올해 우리 교육청에서 실시한 학교 업무 분석 정책 연구와, 올해 여러 조직 단체의 설문조사 결과에서 교사가 겪는 가장 큰 부담은 가중한 행정업무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에 내년 1월 전국 최초로 교원의 행정업무를 전담해 집중 지원하는 '학교행정지원청'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학교행정지원청은 ▲방과후학교지원팀 ▲학교채용지원팀 ▲학교행정지원팀 등을 구성해 학교 행정업무를 중점 지원한다.
'방과후학교지원팀'은 초등방과후학교 개인위탁강사 심사, 자유수강권 대상자 관리, 회계 및 통계 업무를 전담한다.
'학교채용지원팀'은 교육활동 보조인력 지원, 자원봉사자 인력풀 관리, 기간제교사 채용 업무를 맡는다. '학교행정지원팀'은 학교 내 업무 갈등의 원인이 됐던 행정업무를 이관받을 예정이다.
이관되는 업무는 ▲수업 및 생활교육 등 교사 본연의 업무 외 행정업무 ▲학교가 최종 권한을 가지며 대리 수행이 가능한 업무 ▲이관시 업무 효율성이 높앚는 업무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시교육청은 시의회 심의 등을 거쳐 전담디구 명칭, 조직.운영 등 사항을 조례로 정할 계획이며, '학교공통행정업무 상시 발굴 협의체'를 구성해 지속적인 이관 업무를 발굴한다.
하 교육감은 "학교행정지원청은 신연초에서 임시로 문을 연 뒤 향후 영도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서부산 살리기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