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19일 "적은 지난 9월 핵무력 정책을 헌법에 명시함으로써 핵 포기 불가와 함께 핵 능력을 고도화하겠다는 야욕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반도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김 합참의장은 이날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의 대표적 공중 전략자산인 B-52H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처음 내린 공군 17전투비행단 청주기지를 현장 시찰했다. 김 의장은 작전수행태세를 점검하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 의장의 현장 시찰에는 정상화 공군참모총장과 케네스 윌스바흐 미 태평양공군사령관, 스캇 플로이스 미 7공군사령관이 함께 하며 강력한 한미 군사동맹의 의지를 확약했다.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미국 공중 전략자산인 B-52H 전략폭격기 작전요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합참] |
김 의장은 확장억제 작전수행태세를 보고받고 "이번 B-52H 전략폭격기 전개는 고도화되는 적 핵 위협 상황에서 미국의 철통같은 한반도 방위와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와 능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B-52H 전략폭격기 임무수행절차를 직접 현장 점검한 후 한미 작전 요원들에게 특별 당부를 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유사시 한미동맹의 압도적 전력으로 적 위협을 억제하고 적의 어떠한 도발과 침략에도 압도적·결정적으로 응징할 수 있도록 연합대비태세를 철저히 갖춰달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여러분의 헌신적인 비행임무 수행은 대한민국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의장은 "한미동맹은 압도적 능력에 기반한 '힘에 의한 평화'를 지속 구현해 나갈 것"이라면서 "만일 적이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북한 정권은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경고했다.
미국의 이번 B-52H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는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정례적으로 가시화하고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합참은 밝혔다.
김승겸(맨 앞줄 왼쪽 다섯번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정상화 공군참모총장(네번째), 케네스 윌스바흐(여섯번째)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과 한미 작전요원들이 B-52H 전략폭격기를 배경으로 강력한 한미군사동맹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합참] |
한미는 지난 17일 B-52H 전략폭격기를 전개해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했다. 핵무기를 탑재한 B-52H 전략폭격기는 한국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들과 함께 실전적인 연합훈련을 했다.
B-52H는 '서울 아덱스(ADEX) 2023' 개막식 축하 비행에도 모습을 드러내 국민들에게 그 위용을 선보였다. B-52H가 한국 공군기지에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는 지난 7월 B-52H를 한반도로 전개한 지 3개월 만에 다시 동원해 연합훈련을 했다.
올해 들어 미 B-52H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 3월 1차례, 4월 2차례, 6월 1차례, 7월 1차례에 이어 이번까지 모두 6번째다.
핵폭탄을 탑재한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는 1954년 실전 배치됐다. 정밀유도 폭탄과 공중 발사 순항미사일도 탑재하고 있으며 최대 27t의 무장력을 지녔다. 길이 48m, 폭 56.4m, 높이 12.4m이며 최대 속도 마하 0.95다. 최대 항속거리 1만6000km 탑승인원은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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