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개월 만에 30%로 추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0%가 긍정 평가했고 61%는 부정 평가했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7%).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69%), 70대 이상(51%)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92%), 40대(83%) 등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에서 56%, 중도층 24%, 진보층 10%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사진=한국갤럽 홈페이지] 2023.10.20 taehun02@newspim.com |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26%), '국방/안보'(10%), '전반적으로 잘한다'(4%), '결단력/추진력/뚝심', '경제/민생', '전 정권 극복'(이상 3%) 순으로 나타났고, '의대 정원 확대'(2%)가 새로 언급됐다.
부정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17%), '독단적/일방적'(10%),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통합·협치 부족'(이상 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인사(人事)'(이상 4%),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3%) 등이 꼽혔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30%는 6개월 만이다. 지난 4월 둘째 주 긍·부정률이 27%·65%로 각각 올해 최저·최고였고, 그달 셋째 주 31%·60%, 넷째 주가 30%·63%였다. 당시는 3월 일제 강제동원 배상, 4월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건, 외신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대만 관련 발언과 대일 인식 등 외교 문제가 있었던 시기다.
한국갤럽은 "지난 3월부터 줄곧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대체로 외교, 일본 관계, 후쿠시마 방류 관련 사안이 최상위를 차지했는데, 추석 후 2주 연속해서 경제 관련 지적이 1순위"라며 "다음으로 많이 지적된 '독단, 소통, 협치' 관련 내용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4%, 정의당 3%, 기타 정당·단체 2%,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8%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7%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5%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3%, 더불어민주당 31%,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40%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전체 응답률은 14.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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