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김용석 기자 = 최규병 9단이 한국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최규병 9단은 20일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 3층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1차전 마지막 대결서 일본 히코사카 나오토 9단을 상대로 274수만에 흑12집반승을 거뒀다.
최규병 9단은 일본 히코사카 나오토 9단을 상대로 설욕을 노렸으나 패했다. [사진= 한국기원] |
최규병 9단은 초반 불리함을 극복하고 판을 뒤집었다. 중반 우상변 대마를 살려주는 선택을 한 최규병 9단은 중앙 대마(183수)에 성공, 함박 웃음을 지었다.
최규병 9단은 농심배에서의 한일전 설욕에도 성공했다. 설현준 8단이 일본 쉬자위안 9단에게 불계패 것을 멋지게 되갚았다. 또한 24년전 LG배에서 패한 것을 되갚아 상대전전 1승1패로 균형을 이뤘다.
백산수배와 농심배 통틀어 한국팀 첫승이다. 최규병 9단은 "처음엔 나빴다. 상대가 기본기가 탄탄하고 힘이 좋은 바둑이라 고전을 예상했다"라며 "대책이 없었는데 상대가 초읽기에 몰려 내가 운이 좋았다"라며 역전에 대해 설명했다.
백산수배는 내년 2월 중국 상하이에서 본선2차전을 치른다. 최규병의 다음 상대는 중국의 차오다위안 9단이다. 1994년 제1회 롯데배 본선과 2009년 14회 삼성화재배 예선결승 등 두 번의 공식대국에서 모두 최9단이 모두 승리했다.
한국팀은 최규병 9단과 함께 조훈현·유창혁 9단이 건재한 상황에서 2차전을 맞게 됐다. 중국은 녜웨이핑·마샤오춘·차오다위안 9단 등 세 명의 선수가 남아 있으며, 일본팀은 다케미야 마사키·요다 노리모토 9단 단 두 명의 선수만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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