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반입하는 통로인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가 다시 닫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21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통로 가운데 하나인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가 이날 오전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가자지구로 들어갈 수 있게 열렸다가 다시 닫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문이 굳게 닫힌 라파 국경 검문소 앞에 앉아 있는 팔레스타인인들. 라파 검문소는 이집트 시나이 반도와 가자지구 남부 사이에 위치한 국경 검문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라파 국경 검문소는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유일한 곳으로 이날 오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 발발 후 2주만에 처음 개방됐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한 이후 가자지구에 구호품이 반입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반입 물량은 트럭 20대분으로 연료를 제외한 물과 식량, 의약품 등 구호품이다. 지난 20일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계기로 가자지구에 구호물품 반입에 합의했었다.
한편 유엔은 22일 추가 개방을 통해 또 다른 구호품들이 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1차 구호품 반입 직후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내일 또 하나의 수송대를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오늘 오후 들었다"면서 "현재 그 문제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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