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와 사우디아라비아가 함께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한 것은 한국과 사우디의 경제협력에 새로운 변화의 상징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우디아라비아의 킹사우디대학 연설을 마친 뒤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0.23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한국과 사우디는 완제품을 서로 교한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기술을 개발하고, 함께 상품을 만들어내는 공동개발, 공동생산의 시대로 변화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당연히 한국과 사우디의 청년들이 이러한 변화에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 청년들이 한국에 유학을 올 경우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국내에 자동차 학과들이 있고, 공과대에 자동차 관련 기계공학 프로그램이 많다"라며 "사우디 청년들이 유학을 원하면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우디에 자동차, 기계공학, 전기차 관련 다양한 분야의 학과가 만들어진다면 우리 정부도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며 "여러분에게는 많은 기회가 열려있기 때문에 도전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한국의 역사적인 경제 성장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국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이 대단히 주요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전쟁으로 모든 것이 폐허가 됐을 때 자식을 가르치고 후배를 교육하는 것만큼 국가를 세울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당시 선조들이 판단한 것이 아주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1960년대부터는 한국 국민들의 높은 교육 수준과 근면성을 알아본 외국에서 부전자원이 하나도 없는, 제대로 된 산업기술도 갖춰지지 않은 한국을 믿고 많은 경제협력과 투자를 해줬다"라며 "그것이 그야말로 한강의 기적이라고 하는 놀라운 성장을 이루게 된 두 번째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1970년대 국제유가 급등올 인한 대외여건 때문에 한국의 경제가 매우 어려웠지만, 당시 10만명 이상 청년들이 사우디의 인프라 건설에 참여함으로써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성장가도에 재진입 할 수 있었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한국은 사우디와의 경제협력이 성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 사우드 대학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미래 세대와의 대화'에서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0.23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사우디 청년들에게 한국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묻자 "정부에서 국비로 한국의 문화와 다양한 과학기술을 공부할 수 있는 초청 장학생 제도가 준비돼 있고, 규모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 사우디에 있는 대학과 교육기관에도 한국어과가 설치된다면 한국 정부에서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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