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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전 세계 다양한 무선 통신사와 방송사를 대상으로 통신탑 등 인프라 시설을 임대하는 세계 최대 통신 인프라 리츠(REITs) 아메리칸 타워(종목명: AMT)의 주가가 10월 들어 52주 최저치 부근서 거래되고 있다. 2012년부터 12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증액하고 있는 통신 리츠 대장주에 매수 기회가 왔다는 주장이 나온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6개 대륙 25개 국가에 무선 통신 인프라를 제공하는 아메리칸 타워의 주가는 지난 6일(현지시간) 154.58달러까지 내려 52주 저점을 찍었다. 올해 1월 17일에 235.57달러로 기록한 52주 고점에서 34.38% 후퇴했다.
월가에선 주가가 급락한 만큼 꾸준한 인컴(소득)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담기 좋은 시기가 왔다고 말한다. 배당수익률은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으로 높아졌다. 13일 종가 166.96달러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778억3000만달러인 아메리칸 타워의 배당수익률은 3.88%다.
[사진=아메리칸 타워 홈페이지] |
아메리칸 타워는 분기 배당주로 1월 4월 7월 10월, 연 4회 배당금을 지급한다. 지난 9월 20일 회사는 분기 배당금을 주당 1.47달러에서 1.62달러로 10.20% 높였다. 지난 10년간 배당금은 무려 459% 늘었다. 아메리칸 타워를 포함한 리츠는 법에 따라 매년 과세 소득의 90% 이상을 주주들에게 환원한다.
이 종목은 투자 성향이 서로 다른 억만장자 투자자들이 상당수 사 모은 종목으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지난 2분기에 포인트72 자산 관리의 설립자인 스티브 코헨은 아메리칸 타워 지분을 거의 두 배로 늘려 총 85만703주를 보유한 것으로 보고됐다. 피셔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 켄 피셔는 이보다 더 많은 121만9731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 가치는 약 2억370만달러에 달한다.
급격한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현재 배당주의 투자 매력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최근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위험 부담 없이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국채로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이동했다. 이른바 큰손 수요가 줄어든 탓에 아메리칸 타워의 주가는 약세다.
주가는 2021년 9월 8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303.72달러에서 45.03% 밀린 상태다. 올해 들어 21.19% 떨어졌고 1년 전과 비교하면 13.26% 낮아졌다. 후퇴하는 주가 속에 배당수익률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인 4%에 육박하고 있다.
아메리칸 타워에 대한 월가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최근 3개월간 업체를 분석한 12명의 월가 애널리스트 중에 10명이 '매수'를 추천하고 2명이 '보유' 의견을 제시해 '강력 매수'(팁랭크스 기준)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의 평균은 13일 종가보다 31.38% 높은 219.36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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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hyun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