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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보] 북한 4명 목선 귀순 '경계 부실' 논란…軍 "정상 작전" vs "어민 신고"

기사등록 : 2023-10-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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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m 소형 목선 타고 주민 귀순
NLL 넘어 속초 해상으로 내려와
軍 "육군 레이더·TOD 포착·추적"
해경, 어민 신고로 출동 신병확보"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 주민 4명이 7.5m 크기의 소형 목선을 타고 24일 아침 강원도 속초 동방 해상으로 귀순했다.

북한 주민 4명이 이른 새벽에 동해 북방한계선(NLL)를 넘어 우리 속초항까지 내려올 때 우리 군이 제대로 식별했는지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일단 우리 군 당국은 "북한 목선 크기가 7.5m 정도가 된다"면서 "육군 해안 감시 레이더와 열상감시장비(TOD)로 포착하고 감시·추적했으며 경계작전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북한 주민 4명이 2023년 10월 24일 새벽 강원 속초 동방 해상으로 귀순했다. 사진은 2019년 6월 강원 삼척항에 인계된 북한 목선. [사진=삼척시민 제보]

다만 동해 NLL을 넘은 시점에서 우리 군이 포착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군 관계자는 "동해 NLL 길이가 400여 km가 된다"며 사실상 작전적 제약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약 10마일(약 16km) 안쪽에서는 육군 해상 감시 장비 레이더로 포착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목선 크기는 해군 함정에서도 가까이 오지 않으면 포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 군 당국은 "새벽 4시께부터 동해 NLL 인근 해상에서 특이 징후가 있어 5시께 고속정과 해상초계기(P-3)가 긴급 출동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작전적 조치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고속정과 해상초계기가 긴급 출동한 것은 북한의 귀순 목선을 식별했기 때문이 아니라 NLL 인근에서 북한군의 이상 징후가 있어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의 이상 징후가 이번 귀순 목선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단정할 수 없다고 군은 밝혔다.

군은 북한 목선을 해안 감시장비 레이더가 새벽 5시30분께 1차적으로 포착했다. 이어 6시30분께 육군 열상감시장비(TOD)로 해상에서 2차적으로 포착해 추적·감시하고 있었다.

이러한 군의 작전 과정에서 아침 7시 10분께 속초 외옹치항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 어민이 '이상한 배가 있다'고 해양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속초 근처에 있던 해경 경비정이 긴급 출동해 북한 목선을 예인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군 고속정에 북한 주민들이 인계됐다.  

지난 2019년 11월 해군이 동해상에서 북한 목선을 북측에 인계하기 위해 예인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우리 군은 "8시께 해경과 공조해 속초 동방 해상에서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시 해군 함정은 북방 저도어장에서 안전작전 지원을 하고 있었다. 군은 해경과 상황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 군은 "5시30분께부터 특이점을 식별해 작전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 소형 목선이 이른 새벽 동해 NLL를 넘어와 주민 신고가 들어온 7시10분께까지 제대로 식별해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것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2019년 6월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했을 당시 해상 경계가 뚫려 우리 군이 발칵 뒤집어졌다. 당시와 비교해 우리 군의 해상 감시 레이더 운용 장병들의 능력이 높아졌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TOD 운용 시간도 주·야간 감시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운용 체계화를 했다고 말했다. 육군 해안 감시 레이더와 TOD로 잡은 이상 물체에 대해 해군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통합방위 차원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보완했다고 군은 부연했다.

이번 작전 간에 북한 목선을 레이더로 중첩 포착하고 감시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우리 군과 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은 북한 귀순 주민들에 대한 합동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북한 주민 귀순은 지난 5월 북한 주민 두 가족이 어선을 타고 서해 NLL을 넘어온 후 올해 들어 2번째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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