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부디 이념 전쟁을 멈추고 고물가와 생활고로 고통 받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우리 교육이 이념에 사로잡혀있다'면서 다시 이념 논쟁을 제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25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선거 패배 후 국민의힘은 거리마다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라는 화려한 현수막을 내걸었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이 늘 옳다'고 말했다. 실제 행동이 그런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말이 허울뿐인 구호가 아니려면 어려운 민생 현실에 이념갈등을 더하는 행태는 더 이상 해선 안 된다"며 "민주당은 민생 살리는 일이라면 언제든 협력하겠다고 계속 말씀드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며 "이런 식으로는 이 어려운 현실을 도저히 넘어갈 수가 없다. 윤석열 경제팀이 줄기차게 '상저하고' 노래를 불렀지만 결론은 민주당이 수없이 강조했던 '상저하저'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9%로, 내년엔 이보다 추락한 1.7%가 될 거라고 예상한다"며 "한국은행 총재는 현 경제 상황이 경기 침체가 맞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규직-비정규직간 임금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실질소득은 고물가로 줄어들고 있다"며 "건설업 중심 임금체불이 급증한다고 한다. 대출 돌려막기도 불가해진 자영업자 분들이 너무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재정건전성 노래하기엔 현실이 너무 어렵고 너무 비과학적이란 생각이 든다. 어려울수록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며 "경제 상위 주체인 가계·기업·정부 중 가계·기업이 어려운데 정부가 더 어렵게 만드나. 정부의 조정 역할을 분연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고금리·고물가·고유가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계속 늘고 있다"며 "상저하고란 정부의 장밋빛 희망고문이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있는데 당국은 근본 대책은커녕 당장의 국민 부담을 줄일 방안도 제시하지 못한다"고 질타했다.
홍 원내대표는 "실제 도움되고 피부에 와닿는 정책으로 서민 취약층의 버팀목이 되야 한다"며 "정부여당은 낡은 이념과 정쟁을 버리고 국민 삶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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