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베테랑 신인' 유해란이 마지막 신인왕 굳히기에 나선다. 유해란은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막 오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아시안 스윙' 세 번째 대회인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신인왕 포인트 1위인 유해란이 이 대회에서 2위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 신인왕을 확정한다.
26일 LPGA 메이뱅크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유해란. [사진 = LPGA] |
유해란은 현재 신인상 포인트 842점으로 그레이스 김(576점)보다 266점이나 앞서있다. 3위 니시무라 유나(일본‧425점)는 격차가 커 경쟁 대상이 안된다. 우승자에게 신인상 포인트 150점을 주는 L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포함 4개 대회만 남았다. 그레이스 김이 남은 4개 대회서 2개 대회를 우승해야 유해란과 신인왕 경쟁이 가능하다.
유해란이 신인상을 확정짓는다면 한국 선수로는 4년 만이다. 지난 2015년 김세영을 시작으로 전인지, 박성현, 고진영, 이정은6 등 5년 연속 L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하다 맥이 끊겼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신인상 주인공이 없었다. 이후 장타력과 정교함을 겸비한 태국 루키들이 LPGA에 몰려왔다. 2021년은 패티 타와타나킷이, 2022년은 아타야 티띠꾼이 차지했다.
유해란은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신인상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LPGA 퀄리파잉(Q)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하고 LPGA 투어 카드를 쥐었다. 올 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해 5차례 톱10에 진입하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마침내 지난달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두며 신인상 수상까지 '컨시드 거리'를 남겼다.
26일 LPGA 메이뱅크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고진영. [사진 = 고진영 SNS] |
이번 대회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다. 78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 탈락 없이 나흘간 진행된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3위 릴리아 부(미국), 인뤄닝(중국), 고진영 모두 출전한다.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이민지와 연장전을 벌여 준우승한 앨리슨 리(미국)는 불참하고, 3위를 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양희영, 김아림, 최혜진, 신지은, 김세영, 안나린, 지은희, 이미향이 나선다.
LPGA 투어는 이번 대회 이후 11월 첫 주 일본에서 토토 재팬클래식을 치르고 미국으로 건너가 2개 대회를 더 개최한 뒤 2023시즌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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