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삼성SDI가 전고체 전지와 4680 같은 차세대 배터리 개발과 양산에 속도를 낸다.
손미카엘 삼성SDI 부사장은 26일 오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와는 소재, 공법 등 차이가 많아 여러 도전 과제들이 있다"며 "4분기에는 고객향 샘플 공급이 시작되면서 성능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다수의 완성차 OEM 업체들과 양산 과제 협의도 진행 중"이라며 "전고체 배터리는 당사의 초격차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제품인만큼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이번 컨콜에서 리튬인산철(LFP) 양산 계획을 제시했다. 손미카엘 삼성SDI 부사장은 "오는 2026년 양산 목표로 LFP 소재를 개발 중으로 관련 라인(설비) 구축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SDI 6세대 각형 배터리 P6. [사진=삼성SDI] |
이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발전을 위해 LFP 배터리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종 업체 대비 시작은 늦었지만 당사만의 제품 설계 최적화와 공정 및 설비 혁신 등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등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LFP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2170 배터리보다 단위당 용량, 에너지밀도를 높인 원통형 배터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삼성SDI는 유럽에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름 46㎜, 높이 80㎜(4680) 규격의 46Φ(파이) 제품으로 추정된다.
손미카엘 삼성SDI 부사장은 4680 원통형 배터리와 관련 "천안 양산 라인에서 샘플 생산을 개시했고 수율(양품 비율)도 상당 수준 확보하는 등 2026년 본격적인 양산을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너럴모터스(GM) 외에도 다수의 주요 완성차 기업과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화되면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은 5조948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자동차 전지 판매 호조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9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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