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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바이오 의약 및 헬스케어 소재 전문기업 아미코젠이 연내 배지·레진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27일 "올해 연말까지 두 공장 모두 완공 가능하다. 준공은 1분기로 예상한다. 배지의 경우 공장 완공 후 테스트를 진행으로 내년 상반기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레진은 현재 테스트 진행 중으로 생각보다 상용화가 더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남 여수 레진 공장과 인천 송도 배지 공장이 완공되면 각각 3천억원, 1600억원 생산능력(CAPA)이 확보된다. 여수 레진 공장은 올해 4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송도 배지 공장은 4분기 시제품 생산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아미코젠 로고. [로고=아미코젠] |
아미코젠은 효소 사업을 시작으로 바이오 소재인 배지·레진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그동안 다양한 제약용 특수효소를 개발 및 상용화한 아미코젠은 현재 레진과 배지 국산화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소재 개발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물세포 배양에 필요한 배지와 바이오의약품 정제에 사용하는 레진은 바이오의약품 소재 가운데서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를 주축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배지 국산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아미코젠은 이 국책과제에 선정돼 정부로부터 약 50억원을 지원받았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국내에서 배지·레진 국산화는 아미코젠이 유일하게 된다.
아미코젠은 최근 배지·레진 공장 건설 및 초기 운영 비용 확보를 위해 유무상 증자를 진행했다. 신사업을 위한 공격적인 설비 투자로 자금난을 겪은 아미코젠은 이자 발생 부채 규모가 지난해 1400억까지 증가하자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총 77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로 원래 약 960억 수준으로 예정돼 있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아미코젠 유상증자 조달 목표 금액은 700억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아미코젠은 최근 주가가 한 달 새 30% 가까이 하락했다. 유무상증자 결정과 핵심 계열사를 기업공개하겠다고 밝힌 것이 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안정적이지 않은 재무상황에서도 아미코센의 올해 실적은 상승세다. 아미코젠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78억 원, 영업이익은 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아미코젠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1600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을 전망한다.
올해 아미코젠은 자회사인 아미코젠차이나가 실적 성장을 크게 이끌고 있다. 아미코젠 차이나는 툴로스로마이신 신공장 가동과 동물용 항생제 완제 의약품 매출 증가로 전년대비 상반기 매출액 30%, 영업이익 55%가 증가했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아미코젠 차이나는 전체 매출액(연결기준)에서 약70~80%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상반기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특히 4분기가 성수기이므로 올해 매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