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10-27 11:04
[서울=뉴스핌] 지혜진 홍석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9일 열리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 추모대회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사 1주기 시민 추모대회에 불참을 선언한 대통령실이 그 이유를 정치집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추모대회가 야당이 개최하는 정치 집회 성격이 짙다며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159명의 아무 잘못 없는 국민이 영문도 모른 채 길 가다 유명을 달리했다. 아무리 따져도 명백한 정부 책임"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국가의 책임이고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인데 하지 못했다.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말 따로 행동 따로 이런 행태를 계속 보여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고위원들도 참사 1주기를 맞아 추모의 말을 얹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21세기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159명의 안타까운 목숨이 스러져갔다"며 "대통령은 아직도 모르쇠하고 진정한 사죄가 없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책임지고 물러간 정부 인사는 없고 책임자 중 한 사람인 서울 경찰청장은 유임됐다. 국민 화나게 하는 정부치고 끝이 좋은 꼴을 못 봤다. 반드시 화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 추모시인 '이제야 꽃을 든다'를 낭독한 후 "이번 주 일요일 시민 추모대회에 많은 참여 바란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1주기 추모대회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야 한다. 유가족 앞에 진심 어린 사과하고 유가족을 보듬어야 한다"며 "유가족이 원하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통과시킬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 최고위원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대통령이 이태원 유가족을 보듬고 하늘에 있는 우리 아이들, 우리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 편히 잠들어라' 대통령의 목소리로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