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삼성그룹의 급식 분야 계열사인 삼성웰스토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전자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전 부회장) 등의 정식 첫 재판도 기소 약 1년 만에 이번주 열린다.
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 씨가 첫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핌DB] |
◆ '급식 일감 몰아주기'…삼성전자 기소 1년만 정식 재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오는 31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실장과 박모 웰스토리 상무, 삼성전자와 삼성웰스토리 법인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부당합병·회계부정' 재판도 받고 있는 최 전 실장은 지난 27일에 이어 이날도 법원에 출석한다.
검찰에 따르면 최 전 실장 등은 지난 2013~2020년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 4곳이 삼성웰스토리에 현저히 유리한 조건으로 급식 거래를 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박 상무 등은 관련 문건을 숨기거나 파쇄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현장조사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공정위는 2021년 삼성전자 등이 삼성웰스토리에 계열사 급식 물량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부당지원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349억원을 부과했다.
검찰은 공정위와 시민단체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 지난해 11월 이들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삼성전자와 삼성웰스토리 측 변호인은 지난 2월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사실을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웰스토리는 시정명령과 과징금 처분에 불복해 공정위와 행정소송도 진행 중이다. 소송은 2년간의 공방 끝에 지난달 21일 변론이 종결됐고 선고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자신의 마약 투약에 대해 폭로성 발언을 해온 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3월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수사를 받기위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2023.03.28 pangbin@newspim.com |
◆ 전우원, 6개월간 미국서 각종 마약 투약 혐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최경서 부장판사)는 31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씨의 1차 공판을 연다.
공판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는 만큼 전씨는 법정에 나와야 한다.
전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에 체류하면서 환각제의 일종인 향정신성의약품 LSD(리세르그산 디에틸아미드)를 12회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에서 총 15차례에 걸쳐 대마를 흡연하고 일명 '엑스터시'로 불리는 MDMA(메틸렌 디옥시메탐페타민) 2정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전씨는 지난 3월 17일 미국 뉴욕 자택에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마약을 직접 투약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같은 달 2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 직후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전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전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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