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를 결정할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개최에 앞서 아시아나항공 사내이사 1명이 사임했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화물사업 분리 매각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30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사회가 열리는 이날 사내이사인 진광호 안전·보안실장(전무)이 사의를 표명했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
진광호 전무이사의 사임 이유는 '일신상의 사유'다. 이에 따라 진 이사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이사회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아시아나항공은 밝혔다.
진 이사가 사임하며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재적 5명(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중 과반인 3명이 안건에 찬성하면 통과될 수 있다. 6명 전원이 표결하는 경우보다 가결에 필요한 인원이 한 명 줄어들게 됐다.
일각에서는 진 이사가 그동안 화물사업 분리 매각에 반대 견해를 보였다가 회사 안팎에서 찬성해야 한다는 압박이 이어지자 사의를 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국정감사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아시아나 이사회가 (화물사업 부문을) 살리기로 의결한다면 또 국민의 혈세나 공적자금이 얼마나 들어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합병이 그런 관점에서도 꼭 되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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