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일본은행(BOJ)이 오는 31일(현지시간)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수익률곡선 제어(YCC) 정책의 장기금리 상한선을 1% 위로 상향 조정하는 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 엔화는 강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30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BOJ가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YCC 정책의 추가 조정을 고려할 것이며 장기 국채금리 상한을 1% 위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일본의 장기 국채금리 상한은 1%다. BOJ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1%에 도달하면 무한 채권 매입을 통해 금리를 낮춘다. 앞서 지난 7월 BOJ는 미국 금리가 오르면서 장기 금리 상한을 0.5%에서 1.0%로 조정했다.
일본은행(BOJ) 건물.[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0.31 mj72284@newspim.com |
소식통은 BOJ가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더 유연하게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더 유연한 정책 수행으로 BOJ는 투기 세력이 상한선을 노리는 것을 억제하고 금리를 1%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해 채권을 대량 매입할 필요가 없어진다.
일본의 장기 금리는 BOJ의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날 새롭게 발행된 10년 만기 일본 국채금리는 0.89%를 기록해 지난 2013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1시 39분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54% 내린 148.84엔을 나타냈다. 지난주 엔화는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수석 외환 전략가는 "BOJ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엔화는 약해지겠지만 무언가를 한다면 엔화를 강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