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다올투자증권은 기관 수요 예측을 진행 중인 에코프로머티리얼의 생산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31일 분석했다. 공모 이후 주가의 멀티플 상향도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다올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 등 과거 2차전지 업체들의 주가 흐름을 보면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발표하는 시점에서 주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공모 자금을 시설 투자에 이용한다는 점이 이전 사례와 비슷하기 때문에 적정 PER을 2025년 예상 EPS의 35.6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로고. [사진=에코프로머티리얼즈] |
현재 전구체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상황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전혜영 연구원은 "전구체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은 현재 31만 4000톤에서 70만 7000톤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최근 전구체 초과 수요 현상이 심해지는 것을 감안하면 에코프로머티리얼의 투자 매력도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적극적인 생산시설 증설을 통해 생산량이 2025년 9만톤에서 2027년 21만톤으로 성장할 것을 반영하면 해당 기간 실적 성장폭은 지속해 확대될 것"이라며 "내년 2분기부터 신규 고객사 확보로 외부 판매 비중이 점차 높아져 수익성도 개선되고 향후 멀티플 상향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올증권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투자 위험도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우선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목표 판매량 및 생산량 계획을 하향 발표하면서 전기차 수요 둔화가 현실화됐다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양극재 업체들도 증설 계획을 지연하거나 전구체 발주 물량을 줄일 수 있다.
전구체 없는 양극재의 등장도 우려 요인이다. 2달 전 LG화학은 수율이 높고 제조 단계를 줄여 원가 절감이 가능한 무전구체 양극재 기술 개발에 착수했는데, 최근 중국 업체들도 이런 행보를 보였다.
다만 이러한 요인들이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전구체 공급 부족이 지속된다는 의견은 변함이 없다"며 "전구체 없는 양극재 개발에도 3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며, 양극재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0일 시작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관 수요예측은 내달 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 6200원에서 4만 4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5240억원~6369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공모 예정주식 수는 1447만 6000주이며 일반 공모 물량은 1158만800주, 우리사주조합 우선 배정 물량은 289만5200주다. 에코포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자금을 시설자금에 3895억원과 운영자금에 13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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