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우리 군의 첫 번째 독자 정찰위성을 오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한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3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국방부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군 정찰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9을 이용해 발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에 발사될 정찰위성은 북한 주요 전략 표적을 감시·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425 사업'의 일환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국방컨벤션에서 지난 10월 7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국방부는 오는 2025년까지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탑재 위성 1기 등 고해상도 중대형 군사위성 5기를 궤도에 쏘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호기에 이어 2호기는 내년 상반기에 발사될 예정이다. 향후 정찰위성 5기가 순차적으로 궤도에 진입하면 우리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 미사일기지와 핵 실험장 등 주요시설 정보를 위성을 통해 수집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정찰위성 발사 현장을 참관하느냐'는 질문에 신 장관은 "대통령이 참석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아울러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동향과 관련해서는 "식별된 징후로 볼 때 1~2주 안에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며 "11월 말 정도에는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것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10월 중 발사하겠다고 밝혔지만 무산된 배경에 대해선 "3단 엔진 보강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에서 기술 지도가 와서 시간이 지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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