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3월 대통령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크렘린궁 소식통들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당선되면 2030년까지 권력을 유지하게 된다.
크렘린궁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결정은 내려졌다. 그는 출마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푸틴의 참모들이 내년 3월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대통령의 임기는 6년이고 두 번 중임이 가능하다. 푸틴 대통령은 수 주 이내에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외교관, 정보원, 관리들이 푸틴 대통령의 영구 집권을 점쳐오긴 했으나 그의 재출마 계획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71세의 푸틴 대통령은 1999년 말 보리스 엘친 대통령에 의해 대통령직을 물려받은 후 레오니트 브레즈네프의 18년 통치 기간을 넘어 스탈린 이후 가장 오랫동안 러시아 최고 권좌를 지키고 있다.
모스크바 외교가는 푸틴이 재출마하면 지지율 80%에 국가 및 국영 매체의 지지를 받는 그를 필적할 상대가 없다고 보고 있다. 그의 장기 통치에 반대하는 여론도 찾아볼 수 없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국가단결의 날'인 4일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린 헌화식에서 참가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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