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한 반면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률이 5%대에 그치고 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527개 표본 의료기관을 통해 신고된 10월 4주(10월 22∼28일) 코로나19 신규 양성자 수는 8635명이다. 일평균 1234명으로 직전 주보다 17%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낮은 수준이다. 7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자 수는 290만 118명으로 전체 접종률은 5.8%에 머물렀다. 연령별 접종률에 따르면 12~17세는 0.1%, 18~64세는 0.9%, 65세 이상은 26.7%다.
질병청 관계자는 "65세 이상의 접종률은 작년 접종률인 8.2%의 3배 이상으로 높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겨울 재유행 우려가 되는 상황에서 다소 안일한 인식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도 우려의 시각이 팽배하다. 엄중식 가천대 의대 교수도 "정부의 접종률 목표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질병청의 올해 고령층 접종률 목표는 50%인 반면 엄 교수는 작년 수준인 40%대로 예측했다. 그는 "코로나19 접종은 내년 3월이 아니라 올해 겨울 전에 끝내야 한다"며 "내년 3월까지인 코로나19 접종 기한은 유행이 모두 지나간 시점이라 하루 빨리 접종률을 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준영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올리기 위해 "의사들의 권고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엄 교수는 "정부가 의사의 사명감에만 매달리면 안 된다"며 "의사가 권고할 수 있는 동기 부여 방안도 같이 실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근 유행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코로나19 신규 백신의 동절기 무료접종이 시작된 19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종로구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이날부터 65세 이상 고령자와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소자나 종사자 등 고위험군은 우선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2023.10.19 yooksa@newspim.com |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회피하는 원인은 '백신 피로도' 때문이다. 반복된 백신 접종과 후유증으로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방역패스와 같은 유인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연말까지 최대한 많은 고위험군이 접종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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