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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엔씨소프트, 3Q 매출 전년 대비 30%↓...성장성 '빨간불'

기사등록 : 2023-11-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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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5개 분기 연속 하락세"
'지스타 2023'서 신작 라인업 선보여…내년 신작 글로벌 출시
게임 및 비게임사 M&A 검토 중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엔씨소프트가 예상을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매출액이 5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성장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엔씨소프트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231억원과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89%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40억원으로 76% 줄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증권사들이 예상한 엔씨소프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4334억원, 233억원, 291억원이다.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액은 2.3%, 영업이익은 29.1%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한국 2764억원, 아시아 784억원, 북미·유럽 331억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은 353억원이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35%이며, 모바일 게임 매출은 2738억원을 기록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리니지M' 1196억원, '리니지W' 901억원, '리니지2M' 549억원, '블레이드 & 소울 2'는 92억원이다.

리니지W'와 '리니지2M'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각각 12%, 11% 감소했다. 다만 '블레이드 & 소울 2'는 일본과 대만 등 글로벌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며 전분기 대비 116% 성장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상승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 & 소울'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각각 9%, 22%, 4% 증가했다. '길드워2'는 네번째 확장팩 출시로 전분기 대비 9% 늘었다.

엔씨소프트 CI.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11월 16일 개막하는 '지스타 2023'에서 글로벌 신작 라인업을 선보이는 한편 게임 및 비게임사 인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엔씨소프트는 차기 대작 PC게임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를 12월 7일 국내에서 정식 출시한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일 열린 2023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차기작 TL은 11월 2일 시작된 사전 예약에서 내부의 기대를 넘어서는 규모와 속도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다가오는 지스타에서 개발진들이 직접 대규모 길드 레이드 등과 플레이하는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 실시한 국내 비공개테스트(CBT) 이후 여러 고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전투 및 성장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고 콘텐츠 볼륨을 키우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12월 7일 TL이 성공적인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막바지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TL에 이어 내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다양한 장르의 신작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지스타에서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수집형RPG '프로젝트 BSS' ▲MMORTS '프로젝트G'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 등의 개발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TL 이후에 출시될 다양한 신작들의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와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오픈월드 슈팅게임 'LLL' 등 3종의 경우 이번 지스타에서 고객들이 직접 플레이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지스타 행사를 고객과의 소통의 장으로 삼아 이들 신작들에 대해서도 고객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앞으로의 개발 과정에 이를 적극 반영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홍 CFO는 블록체인과 게임의 접목에 대해 몇몇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심사숙고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블록체인 사업에서 P2E(돈버는 게임)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선 블록체인 사업에 대해 공식적으로 중단한다고 언급한 적이 없다"고 전하며 "한국에서 많이 오해가 있는 게 블록체인 게임을 P2E와 동일시하고 또 그런 전략을 취하는 게임사도 많은데 저희가 생각하는 블록체인이 P2E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이 게임에 접목이 되는 시점은 게임 경제의 밸런스가 안정이 될 수 있다는 가정이 전제가 돼야 된다"라며 "인게임 밸런스와 연결된 블록체인 자체의 밸런스 이 2개가 확보가 돼야 게임 안에 도입이 될 수 있고 경제 시스템이 돌아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블록체인 게임이 개인과 융합이 되려면 블록체인 게임에 연결되는 레이어1 커런시가 안정되어야 하고, 범용성도 있어야 한다"며 "그 시점이 된다면 인게임 밸런스와 외부 안정성 융합 관련 이야기할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게임 및 비게임사 M&A(인수합병)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게임사 뿐만아니라 비게임사 M&A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리뷰하고 있는 대상이 있으며, 전략적으로 유의미한 M&A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비게임 분야에서 몇가지 매력적인 기회를 포착했으며, M&A즞 여러번 하는 것보다는 하나를 하더라도 회사에 도움돼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M&A는 주당순이익(EPS), 성장성, 확장성 등 3가지 철칙을 고려해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yo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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