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최근 '입국심사가 엄격해졌다'는 태국인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태국인들의) 불법체류 문제가 해소돼 일반 관광객의 국내 입국시 불편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9일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양국 간에 조속한 시일 내 영사국장회의를 개최할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2023.05.08 yooksa@newspim.com |
임 대변인은 태국과의 영사국장회의 개최 시기 등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불법체류 문제 해결을 위해선 상대국(태국)도 준비할 사항이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가 편한 일자에 (회의를) 개최될 수 있도록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 장호진 1차관은 지난 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태국 정책협의회' 당시 조만간 양국 외교부 영사국장 간 회의를 열어 태국인들의 한국 입국 및 체류 관련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태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최근 태국에선 '한국 입국심사 때 태국인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법무부는 올해 국내 태국인 체류자 가운데 78%가 '불법 체류'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는 등 국내 불법체류 외국인 가운데 태국인 비중이 절대적으로 커 관련 심사를 강화한 것일 뿐 태국인 차별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5만2000명대였던 국내 태국인 불법 체류자 수는 올 9월 기준 15만7000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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