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애덤 롱(미국)이 69개 홀 연속으로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종전 최고 기록을 31년 만에 갈아치웠다.
롱은 10일(한국시간) 버뮤다 사우스햄튼 포트로열 골프코스(파71 6828야드) 열린 버터필드 버뮤다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첫날 14번 홀까지 파3 홀을 제외한 모든 파4, 5홀에서 페어웨이에 공을 보냈다. 종전 최다인 1992년 브라이언 클라르가 세운 59개홀 연속 기록을 10개나 늘렸다.
10일 열린 버터필드 버뮤다챔피언십에서 69개홀 연속 페어웨이 안착시키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아담 롱이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 PGA] |
롱는 지난 가을시리즈 슈라이너스아동오픈 마지막날 17번 홀부터 지난주 멕시코 디아만테 엘카도날에서 4라운드 54홀 내내 페어웨이를 지켰다. 이어 이날 11개 홀을 더하며 PGA 투어 새 기록을 세웠다. 롱은 15번 홀 티샷이 러프로 가면서 이 기록 행진은 멈췄다. 하지만 그 홀에서 파를 지켰고 마지막 홀에서 다시 티샷을 러프로 보냈으나 역시 타수를 잃지 않았다.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고 66타로 공동 26위에 오른 롱은 라운드를 마친 뒤 "누군가 내게 새 기록을 알려주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라면서 "두 번째 홀에서 티샷으로 페어웨이를 지키는 건 정말 어려웠는데 운 좋게 바람에 맞아 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기록 행진이 깨진 15번 홀 티샷에 대해서는 "3번 우드 티샷의 회전이 심했다. 바람에 걸리며 충분히 멀리 가지 못해 러프에 떨어져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돌아봤다.
10일 열린 버터필드 버뮤다챔피언십에 출전한 노승열이 연습 그린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 = PGA] |
이날 알렉스 노렌(스웨덴)이 버디 11개에 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1타를 쳐서 2타차 단독 선두로 마쳤다. 한국 선수 중 노승열이 2언더파 69타를 쳐서 공동 66위, 강성훈이 1오버파 공동 114위에 그쳤다. 이날 일몰까지 9명이 경기를 다 마치지 못했다.
지역 예선을 통해 출전한 버뮤다의 15세 소년 올리버 베차르트는 3개홀을 남겨두고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하나로 1오버파 공동 114위를 적어냈다. 15세 3개월 8일의 아마추어 골퍼 베차르트는 역대 다섯 번째 어린 나이로 PGA 투어에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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